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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주관/내가읽은책

대한민국이 묻는다 - 문재인, 문형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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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북콘서트 땜에 세간이 시끌시끌 했던 터라
(탄핵 인용될 걸 예상?한 선관위의 사전선거운동 제지ㅋㅋ로 인한 유료화 등등)
+ 서점가 베스트셀러이길래 함 빌려봤다.
요샌 신간도 바로바로 전자책 나와주고 도서관에도 들어오니 넘 죠으다 ㅠㅠbb

문형열과 문재인의 대담(?) 문답(?) 모음이다.
이 책을 위해 (추정컨대) 한 3번 정도 인터뷰를 한 것 같다.
그래도 한번에 3시간 정도 잡았다 하니 거의 10시간 ㄷㄷ
문재인이라는 사람의 개인사(피난민시절, 아버지이야기, 부인과의 연애사, 인권변호사 시절 등)에서부터 준비하고 있는 공약, 최근 언론공세에 대한 생각 등이 담겨있다.

차라리 자서전 형태면 좀 덜했을텐데,
질문자의 생각이 너무 많이 들어가있는 느낌이라 좀 그랬다.
뭐랄까, 답변을 유도하는 느낌?
내가 이렇게 정해놨으니 이쪽으로 대답하시죠- 하는 느낌.
그치만 아직 결론이 난게 아니니 이시점에서 자서전을 내긴 좀 애매했을 거라 그 점은 이해한다.
그리고 본인이 하고 싶어하는 이야기와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가 다를 수 있으니,
실제 인터뷰 형식으로 편찬하면서 사람들이 듣고싶어하는 얘기 위주로 유도해간 것일거라 생각함. 내 추측임ㅋㅋ


일단 나에겐 뭔가 허허 하는 이미지였는데,
생각외로 워딩이 쎄서 놀랐다.
특히 현 자유한국당, 책 편찬 당시 새누리당의 '가짜 보수'에 대해 언급하며 한 얘기들이 그랬다.
사실 맞는 말이긴 하다. 병역을 제대로 이수하지 않은 사람이 국가 안보를 논할 자격이 있느냐는 말.
빠져나갈 길이 있으면 찾아가는 건 자유지만 적어도 고위직 맡을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게 참 인상적이었다.
물론 스스로 떳떳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이라 더 그렇다.
얼마?전에도 군면제인 국무총리가 건빵을 먹으면 옛날 그맛 그대로라는 말을 해서 웃음거리가 되지 않았던가.

특전사 출신이라는 것을 누구나 떳떳하게 밝힐 수 있도록,
신군부는 더욱 비판받고 참회록을 써야한다는 말도 마음을 울렸다.
아직 발간은 안한 것 같은데, 작년에 한창 자서전을 쓰겠다면서 518에 대한 발언이 화제가 됐었지.
따지고보면 역사의 심판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비슷한 일이 되풀이됐다.
박정희도, 전두환도, 또 일명 가짜보수들도 전부 마찬가지다.
그런 의미에서, 현시점에서 뒤늦게나마 과거의 체제에 대한 심판을 하려는 이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어야겠지.


내가 각 대선주자(?) 대선후보 희망자(?)들의 공약을 자세~히 뜯어보지는 않았던 터라,
이렇게 글로 각 분야별 공약, 또는 개인의 생각에 대해 찬찬히 볼 수 있었던 건 매우 좋은 기회였다.
그간 내가 놓친건지, 언론에서 자세히 다뤄주지 않은건지, 아니면 이렇게 얘기한 적이 없었던건지는 모르지만
향후 국정 운영에 관한 로드맵을 엿볼 수 있어 좋았고, 든든했다.
다만 공평한 시각을 위해, 다른 후보들에 대해서도 비슷한 정도의 시간을 들여 연구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뭔가 요샌 대세론이라는 것 자체가 다 무섭다.
언론도, 여론도 다 옳은 건 아니라는 걸 몇번 겪고 나니,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게 현실인지 아니면 사기의 현장에서 꼭두각시 놀음을 하는 중인지 헷갈릴 때가 있단 말야.
하여튼 나의 주관을 갖는 건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균형잡힌 시각을 갖는 게 더욱 중요하니까.


이전부터 막연히 가지고 있던 호감이,
이 책을 통해 증폭되기는 했다.
그치만 아직 시작일 뿐이니,
이외에도 여러 사람의 책을 찾아보면서 비교하고 검토하면서 장미대선(!)을 준비해봐야겠단 결심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