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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주관/내가읽은책

미치광이, 루저, 찌질이 그러나 철학자 - 저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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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매우 강렬!
저자 저부제는 '철학은 이해하기 어려워'라는 뜻의 필명이라고 함.
마치 내가 Triple이란 이름으로 책을 낸 느낌인걸까? ㅋㅋ

책 표지에 있는 것처럼, 26인의 철학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각 철학자들에 대해 가볍게 훑었다.
대단히 깊이있는 내용은 아니고(깊이있게 다루려면 인당 열권씩도 쓸 수 있을 내용이니;;)
이름은 들어봤으나 그래서 그사람이 뭔데? 뭐하는 사람인데? 무슨 얘길 했는데? 하는 걸 가볍게 정리해줌.


서문 보고 왠지 졸릴;;;거 같아서 운동하면서 TTS로 들었는데,
기계음으로 들어서 머리에 많~이 남는건 아니지만 생각보다는 재밌게 잘 봤(?)다.
이 책으로 주요 철학자(??)에 대해 한번 훑고 나서 관심 생기는 사람에 대해 좀 더 알아보는 식으로 공부를 하면 딱 좋을 것 같다.
각 철학자들에 대한 사생활과 그들의 철학을 적당히 버무려놨거덩.
예를 들면 쇼펜하우어가 어머니의 무관심 속 불우한 가정생활로 인해 여성 혐오를 했다던지,
소크라테스는 악처로 유명했으나 그 생활을 보면 악처가 될 수 밖에 없었다던지(수입은 없고 애는 다섯에 집 밖을 나돌아다님;;),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서로 열라 깠다던지,
베이컨이 법률가로서 청렴을 강조하고 있을 때 부패로 신고들어와서 정직 처분을 받았다던지,
푸코가 아주 유명한 동성애자로 기회가 될때마다 동성애를 옹호했으나 결국 에이즈로 생을 마감했다던지,
뭐 이런 얘기들은 들으면 재밌쟈나 ㅋㅋㅋ
약간 야사 느낌도 좀 나고 말이지 ㅋㅋ

다만 중국인이 쓴 책이라 우리 현실과 좀 동떨어진 게 좀 있다.
첫째로 마르크스주의에 대해 저자가 극찬?한거.
저자가 자기는 마르크스주의자라면서 열혈 찬양을 하는데,
우리나라에선 거의? 혹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란거 ㅋㅋㅋ
한때는 불온서적;;이기도 했고, 지금도 사실 자세히 안가르치지.
철학과 가야 좀 배울지도?
근데 중국에서는 공산당 입당할때 선언문을 암기하고 준비한다니까 아 맞다 여기 공산국가였지 싶은 그런 느낌.

둘째로 아우구스티누스와 토마스 아퀴나스에 대해 설명할 때 중국인들은 무신론자들이라서 잘 모를거라는 전제로 부연설명 하는거 ㅋㅋ
아 맞다 여기 공산국가였지 222 느낌.

이외에도 온갖 예시가 다 중국 고전, 중국 성인(주로 공자)이라 읽으면서 약간씩 거북하긴 했지만
이건 애초에 중국인 대상으로 중국인이 쓴 교양서니까....
그러게 한국 철학자님들은 왜 이런거 안써쥼? ㅠㅠ


여하튼, 정리하자면 흥밋거리로 볼 수준의 책은 아니지만,
철학과 철학자에 대해 가볍게 상식선으로만이라도 좀 알고 싶다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만 하다.
나에겐 이책을 완전히 이해하고 곱씹기엔 도서관 대출 기한이 촘 빠듯했는데, 담에 다시 빌려보고 싶음.
(굳이 막 사서 볼 정도까지인진 모르겠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