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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주관/내가읽은책

조선왕조실톡 3 - 무적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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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권 없이 왜 3권인가 - 3권 신간 서평 이벤트 당첨이라;;
책 이름은 워낙 유명해서 들어봤는데 접할 기회는 딱히 없었거던.
e북카페에서 당첨된 종이책 서평 이벤트로 읽어봄 ㅋ
(e북 카페에서 종이책 서평단 진행하는거 넘 웃김ㅠㅋㅋ)

웹툰으로 나오던 걸 책으로 엮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웹툰은 옴니버스식이라는데, 책은 순서를 재구성했다고 한다.
1, 2권은 왕 별로 순서 매겨놓은 것 같고,
내가 읽은 3권 조선백성실톡은 주제별로 엮었다.
직장생활, 라이프스타일, 학교생활, 사회문화 크게 네 꼭지임.

일단 등장 인물간의 카톡 대화로 내용을 진행하고,

실록에 기록된 내용과 픽션에 대한 정리, 연표랑

주제와 관련된 실록의 에피소드를 뽑아서 싣는 구성이다.
1, 2권 서평을 좀 보니 아마 이 틀 자체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 모양.


사실 내 취향에 딱 맞는 책은 아니다.
정확히는 내 취향에는 어긋나는 편. ㅠㅠ
카톡이라는 메신저를 이해하지 못하면 와닿지 않을 기본구성,
구어체 서술(이건 주관적 취향이지만 나는 불호임;;) 등등...
그리고 일부러 그런 건 알겠지만 카톡 대화 내에서의 맞춤법 오류;;
천것의 차이를 두드러지게 드러내려 한건가 싶은데,
그렇다 해도 좀 아쉽드라.
주 독자층이 아무래도 어린 친구들이 많을텐데,
정확한 맞춤법을 알려주는 게 책이 가진 또 하나의 기능이라고 생각해서 말이지.

근데 솔직히 책장 술술 넘어가고 잘 읽히는 건 있더라고;;;
그냥 슥슥 넘겼는데 휘발되는게 아니라 남는다는게 느껴짐. 올?
왠지 지는것 같아서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쫌 괜찮네? 하는거 말야.
오죽하면 책 받자마자 다 읽었겠어.....;;;;
저자가 이걸 그리면서 실록 공부를 따로 했다더니,
진짜 공 많이 들였겠다 싶더라.

그리고 현재로 치면 이정도 되겠다 싶은 비유들이 찰떡같더라.
첫 장부터 장영실을 착취(..)하는 고용주 세종 ㅋㅋㅋ
공돌이를 갈아넣는걸로 묘사하다니 !!
현실 대입 쩔구요? 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


역사가 재밌는 이야기라는 걸 어릴때부터 알 수 있도록 어린 친구들이 보면 좋겠단 생각이 들긴 하는데,
한편으론 어린 친구들이 이걸 보고 이해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다.
(지금도 나오나 모르겠다만) 옛날에 만화로 읽는 고전 시리즈로 읽었던 게 [사씨남정기], [인현왕후전], [박씨부인전] 등이 있었는데
한 중학생 정도 됐을 땐가, 다시 읽으니까 몰랐던 게 새로 보이더라고.
하다못해 나는 보고 빵터진 '공밀레' 드립도,
공감하며 웃으려면 고딩 정도는 되어야하지 않을까 싶거던.
초딩들은 봐도 이해를 못하거나, 이해는 해도 공감을 못할 것 같으니까.

그치만 어릴때부터 이런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고 친숙해진다면,
또 그러한 이야기를 들으며 가슴 한구석에서 뭔가 꿈틀댄다면,
그 아이들이 만들어나갈 세상은 지금보다 한층 더 좋아지지 않을까.
그렇게 선순환하면서, 보다 나은 사회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이미 기성세대에 편입되어가는 중인 한 명의 어른으로써,
작은 기대를 품어본다. ㄲㄲㄲ


서평을 보니 아이 둔 부모님들이 많이 구매하는 것 같던데,
초~중딩 아가들이 부모님이랑 같이 읽고 토론해보면 좋을 것 같다.
부모님들이 자녀에게 저자가 비유한 현실세계와의 비교도 해주고,
기록된 내용에 대한 상반된 평가도 들려주면서 아가들이 자기 주관을 가지고 직접 역사적 사실을 판단할 수 있게끔 한다면 정말 훌륭한 교보재가 될 것 같다.

내 개인 취향에 대한 호불호와는 별개로,
나에게 초~중딩 자녀나 조카가 있었다면 전권 사줬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