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뚜렷한주관/내가읽은책

프로파일러 표창원의 사건 추적 - 표창원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음...  호칭을 뭐라하지.
이분이 경찰대 교수시절이었던 때이자 내가 학교다닐때 울학교에 강연 오신 적도 있었고(정확히는 학회에 가까웠던 것 같고, 그래서 난 안갔었음;;) 해서
나에겐 '교수'로 머리에 콱 박혀있는데...
암튼 한국 최초의 프로파일러이자 지금은 국회에 입성하신 분.
친구 중 한명은 범죄심리학 공부하려다 변호사가 됐는데(!?)
이분의 영향이 매우 컸을거라 생각한다. ㅎㅎ

작년 여름 휴가때 비행기에서 이걸 읽다가 기분이 넘 이상해서 덮었던 기억이 있다.
이 책에 있는 모든 사례가 전부 현실에 있었던 사건이었다는 게 그렇게 섬뜩하고 무서울 수가 없었다.
일단 첫 시작부터 성폭행 사건 ㅠㅠ
이번주부터 다시 읽기 시작해서 완독했다.


실제 있었던 사건을 담담한 문체로 풀어나가는 식의 서술이다.
가끔 미제사건이나 참혹한 사건에 대해서는 좀 저자도 분노한 게 느껴지지만 대부분의 서술은 그래도 평이(?)한 편이다.
발생한 사건에 대해 기승전결을 전문가의 시각으로 볼 수 있다.

저자가 처음 더민주에 입당했다는 얘길 들었을 때 엄청 의아했는데,
당선 소감 인터뷰 기사에서 준비하고 있는 입법안들이라든지
이 책을 읽어보니 왜 국회의원이 될 생각을 했는지 알것도 같다.
책 중간중간에 사법부의 허점이라고 해야하나? 무능함? 여하튼 그런 점을 꼬집으며
수사의 한계점과 바꿔나가야 하는 현실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장영자사건이라든지, 미군 관련사건에서 특히 더 그렇다.
아직 현실이 그렇게 많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것도 안타깝다.

공소시효라는 제도가 폐지된 것도 이런 분들의 노력 덕이겠지만
그래도 아직 갈 길이 멀게 느껴지는 건 나뿐이 아닐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국회 입성을 하시게 되어 반갑다.
지금의 초심을 잃지 않으시기만을 바랄 뿐.
임기 끝날때까지, 또 그 이후에도 관련해서 좋은 입법활동을 해주셨으면 한다.


여하튼.
작년에 출간된 책이라 그런지 최근 사례도 약간은 수록되어 있고,
비교 혹은 참고용으로 해외사례를 싣기는 했으나 국내 사건 중심으로 집필된 책이라 더 몰입감+생생함이 팍 든다.
하루가 멀다하고 흉악한 사건사고가 발생하는 요즘같은 때에,
사람들이 많이들 읽어봤으면 한다.
생각해볼 거리가 많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