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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말잔치/지름이취미

6월은 독서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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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는 제목이 무색하게 사진은 어째 죄다 화장품이지 ㄱ-

스스로 올 상반기를 돌아봤을 때 정말 독서 많이 안했다고 느낀 것도 있고;;;
나의 지난 독후감 포스팅에 덧글이 한두개씩 달리면서 조금 웃흥 한 것도 있고,
(하여간 나는 내가 생각해도 칭찬에 넘 약해. -_- 단순하긴. 끌끌)
해서 갑자기 버닝해서 달리기 시작했음. -_-;;;

사실 사놓고 안읽은 것도 좀 있긴 한데....
안읽는데는 다 이유가 있어서리.. 흠흠... (다 핑계지 뭘 -_-)

할튼.
그래서 교육가기 전에 질러놓은 책 두권 어제 다 읽고,
밤에 인터파크에서 3권 질렀는데,
오늘 백화점 나간 김에.... 고민하던 거까지 또 지르고,
집에 와서 마저 지르고 -_-
ㅡ해서 아마 화요일~수요일 사이에 한꺼번에 다섯권 배송 예정 -_-;;;;;

오늘 백화점 나간 건 정말 생필품을 사기 위함이었숴 ;ㅁ;

쓸모없는 지름은 없었다규!!!!
ㅡ라는 항변을 해본다. ㄱ-

화장품만 지른 건 아니니까 카테를 따로 만들어야 하나? 잠시 고민했는데,
생각해보니 이건 걍 '지름' 카테지 '화장품 지름' 카테가 아니니깐..
뭐, 나름 괜찮을 것 같다. 흠흠.


그래서 아무튼간에 -_-;;; 오늘의 지름물.

1. AP


..............지난번에 샀던, 나를 울린 그 세트......찾아옴 -_-;;;;
사실 이거땜에 간 건 아니었지만,
마침 나를 AP 첫구매로 인도했던 그 언뉘(...가 어쩜 아닐지도 모르지만;;)가 있길래 인사하며 이 세트를 찾았지.
연락준다더니 왜 안줘 ㄱ- 이렇게 제 발로 올 걸 알아서 그랬남?

그리고....


80ml 미스트 3개짜리 기획세트.
각각 개별포장 되냐고 물었더니 흔쾌히 된다고 하길래, 냉큼 질렀다.
이건 6월에 생일을 맞은 아그들 생일 선물로 보낼 예정.
사실 포장 안된다고 하면 걍 돌아서서 다른 아템으로 고민 좀 해보려고 했는데;;
다행히 포장 된다고 해서 한시름 덜었다.

근데 아그들은 두명이잖아. 나머지 하나는 어쩌지?
..........뭐. 어떻게든 되겠지. -_-
한두달 누군가 선물할 필요가 생기는지 보고 암도 없음 걍 내가 쓰면 되지 -_-;;;
원래는 두개만 포장해 달라고 할 계획이었는데, 얼떨결에 세개 다 포장받음;;;
뭐. 좋은게 좋은거니까. -_-;;;
포장한 걸 해체할 순 있어도 안한 걸 내 (발같은-_-)손으로 포장할 순 없자네.

뭘 선물할지 고민 좀 했는데, 딱 떠오르는 건 없었단 말이지.
작년엔 맥에서 립글 골라서 사줬었는데, 또 립제품 사기도 뭐하고 -_-;;;;
마침 이게 번뜩 떠올랐는데 잘됐지 뭐. 히히.


오른쪽 비닐에 들어있는건 저 기획세트를 사면 주는 거라 카더라.
그리고 왼쪽의 다섯개는....

저번에 지른 다음 집에 와서 샘플 정리하던 중에 보니 빈상자 하나가 있는거다;;;
좀 당황하기도 하고.. 뭔가 웃기고 그랬는데;;
그 얘기 했더니 매장 언니도 당황함서 좀 더 챙겨주겠다며 막 담아줌;;;
하여간 이언니 손이 커.. 흠흠...
앞으로 이 언니 있을 때만 AP에서 질러야겠숴. 흠흠.


2. 이니스프리


작년에 이어 올해도 300ml 미스트 한정기획이 나왔지.
이거랑 그린티씨드세럼 대용량 한정이 나왔는데,
그린티 씨드 세럼은... 내 기준 미샤에 밀렸기 땜시롱 재구매 안할 것 같아서-
분사력이나 수분력 등등 괜찮은 요걸로 낙점.

케이스에 그림 그려있는 저런 건 맘에 안들 -_- 뭐가 제일 나을지 고민하다가,
난 이런 패키징에 미련있는 사람이 아니니; 어차피 오래오래 두고 쓸 것도 아니고;;
걍 제일 제주스프리스러운 걸로 골랐슴.


사은품으로 받은 손수건은... .... ... .............. 쩝.
고를 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다른 걸 보여주는데, 이게 젤 무난하고 갠찮더라고. -_-

나 : 그.. 그냥 이걸로 할게요.. ^^;;;;;
점원 : 네~ 아무래도 여자분들은 핑크로 많이 하시더라구요~

저기 이봐요, 핑크라서가 아니라 이게 젤 무난해서라구요 -_-
밖에 들고 다니기에 제일 안쪽팔리게 생긴 걸 우째.

손수건이 예쁘면 대용량 한정 하나쯤 더 구입할 용의도 있었으나,
그 마음은 걍 고이 접음. -_-;;;;;;;;


3. 인터파크 / 리브로

그제 정약용 시리즈를 다 읽고서 포스팅까지 마친 어제,
인터파크 가서 저자의 다른 책들 사려고 구경하다가,
현재 [십자군 이야기]가 베스트셀러 1~3위인 걸 봤다.
고민 좀 했지. 나도 살까 말까.

갠적으로 시오노나나미의 글솜씨를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다.
[로마인 이야기]에서 보니까 자기가 좋아하는 주제(=카이사르)는 구구절절 장황하리만치 디텔하게 늘어놓고, 그 외 관심 떨어지는 주제는 걍 대충 쓴 느낌??
그래서 카이사르~옥타비아누스 얘기만 재밌고 나머진 지루했음 -_-
15권중에 한 4권 정도만 흡입력 있었다니. 망했지. -_-
겨우 끝까지 다봤었네. 흠흠.

할튼. 그래서 이 사람의 장편작은 안보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었기 땜시롱,
[십자군 이야기]도 비슷할거라 생각해서 쳐다도 안봤는데;;
단 3권으로 끝났더라고. 의외였음.

고민을 좀 하다가, 걍 나중에 사려고 다른 것만 주문했다.


1부 [송시열과 그들의 나라]는 제목 보자마자 꽂혀서 읽고 싶었던 거였고,
[조선 왕을 말하다]는 목차 보니까 신선해보여서..

제일 흥미있게 읽을 수 있는 주제 중 하나인 '사도세자' 이야기는...
마음이 불편할 게 뻔해서, 안보고 싶더라고.
그래서 걍 안샀다. 나중에 인연이 닿으면 보게 될 수도 있겠지.


근데 오늘 백화점 간 김에 리브로를 갔더니,
역시나 베스트셀러답게  입구부터 이게 쫙 깔려 있는데....

갑자기 지름신이 훅 솟더라고.
게다가 난 리브로 천원;; 할인권과 5천원짜리 문화상품권도 갖고 있던 녀자.
그래서 걍 질렀다. 1권만. -_-;;;


왜 1권만 질렀냐고?
일단 갖고 있던 짐(=AP 미스트 240ml + ABC세럼 40ml + 토너 100ml + 이니슾 미스트 300ml)만으로도 충분히 무거웠고;;;;
책 세권 다 들고 가기엔 힘도 없는데다가...

온라인이 더 싸잖아. ;ㅅ;

근데 굳이 1권을 산 이유는,
일단 1권 사면 2, 3권도 자연스레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니까. -_-;;
게다가 인터넷으로 사면 아무래도 배송에 걸리는 시간이 있기 땜에 지금의 이 솟구친 독서욕이 사그러들기엔 충분하고 -_-;;
배송 기다리면서 1권 읽고 있다보면 2, 3권도 집에 오겠지. 흠흠.

글고 인터넷으로 책을 사면 아무래도 뭔가 책을 '샀다'는 느낌이 잘 안들어.
책 쇼핑의 묘미는 역시 책장 왔다갔다 하면서 눈으로 제목 스캔하고,
페이지 직접 넘겨보면서 훑다가 집어드는 데에 있는 것 같단 말이지.

퇴근 시간이랑 잘 안맞아서 최근에 서점을 잘 못가긴 했지만,
그래도 역시 책 쇼핑은 오프라인 서점에서 하는 게 제맛인 것 같아.


할튼 그래서 결국 [십자군 이야기]도 전권을 다 질렀단 결론.

배송 예정일 보니까 다섯권 다 12일 화요일로 돼 있네.
갑자기 책 다섯권이 택배상자 두개로 나눠서 도착하면 참 웃기겠다. -_-;;;

[십자군 이야기]를 지르게 된 가장 큰 원인 중 하나...

정가 기준으로 세권이 5만원 좀 안되는데,
상품권 등등 써서 실제 내 구입가는 38,040원.
.........샤넬 립글 하나 안사면 되는 돈이잖아. ㄱ-

최근에. 그렇게 화장품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샤넬에서 '제니'에 버금가는 핑크 립글(아마.. 인솔런스?)을 사고 싶어서 끙끙대며 혼자 고민하고 있었더랬지.
여기서 문제는 고민의 포인트가 '가격'이 아니라 '재고'라는 데에 있었다.

문득, 재고가 많음에도 샤넬 립글 하나 사는 건 안아까워 하면서,
책 세권 사는 데에 그렇게 아까워하나? 싶은 생각이 확 들더라구.
내가 책을 사서 읽어버릇했던 사람이 아니라서 더 그랬겠지만 말야.

그래서 걍 샀다.
책 세권이 샤넬 립글 하나만 못한 존재는 아니겠지. 싶어서.
그리고 뭔가를 질렀을 때 상대적으로 책이 화장품보단 덜 한심해 보이고, 더 있어보이잖아. 안그래? (...이건 내가 재고가 많아서 혼자 찔리는 건가...)

할튼. 이렇게 아낀 샤넬 립글 하나는,
립제품 공병 하나 내면 그때 사기로 하자구.
솔직히 지금 인간적으로 많은 건 사실이잖아. -_-;;;;;;;;;;



암튼.
누군가 나더러 '올해 나를 움직인 한마디'가 뭐냐고 묻거들랑,
내 블로그에 남겨진 익명의 댓글 중 하나라고 대답할란다.
올해 70권 읽어야지! 란 각오가 무색할만치 일에 치이고 힘들었다는 이유로 독서따위 내팽개쳤던 자신을 돌아보게 됐었으니까.

아마 6월 남은 기간 중에는 화장품을 더 지를 건 없을 것 같고(없어야지 아무렴 -_-)
7월에 미샤 대박세일이 있으니 그때까진 얌전히 지내야지.
당분간 지름 금지, 있는 거 씁시다잉~

일단 재고 정리 좀 함 다시 해봐야겠숴.
데이크림이랑 나이트크림도 정돈할 겸; 재고 파악 좀 해봐야딩.
이러다간 있는지 까먹고 사는 것들도 생기게 생겼숴. -_-;;;;

책은, 지른 거 하나둘씩 열심히 읽고, 독후감 남기장.
읽다 만 것도 있고([그리스인 이야기]... 언제 다 읽을래? ...)
읽었으나 포스팅 안한 것도 있고, 음 정확히는 포스팅 '못' 한거지만.
암튼 그렇긴 한데;;;;
그래도 읽은 내용 가지고 내 생각을 기록하면서 혼자 떠들어대는 거,
나같은 기록에 집착 쩌는 기록쟁이한테는 꽤 유쾌한 일이잖아.

주말을 좀 더 알차게,
시간을 좀 더 짜임새있게,
유쾌하고 즐겁게, 보내보자규~


+ ) 6월에 3일동안 미샤데이'즈'라 해서 미샤도 함 가봤는데,
내가 엥간히 사들이기도 했고 또 정가로도 막 사고 그러기도 했지만 -_-
확실히 살 게 없더라;
테스트해보고 싶었던 것들도 내 취향이 아니었고...
그래서 걍 테스트만 해보고 나오게 됐음.

역시 미샤는 1년에 두번, 대박세일때 한움큼씩 질러주는게 인생의 진리쥐~
(fea.유노윤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