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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주관/펜잉크종이

저렴 만년필 구매 - 다이소, 모닝글로리 클레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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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유도 모르게, 뜬금없이, 만년필에 꽂혔다 -_-
평소 회사에서말곤 펜을 쓸 일도 거의 없으면서;;; 왜죠;;;;

원래는 만년필 = 굵은글씨 = 안사요 였는데,
일본 브랜드들은 세필로 유명하다쟈나?
그래서 겁나 꽂혀서 밤새도록 검색해보고,
SAILOR를 사기로 마음먹고,
아침에 눈뜨자마자 강남 교보 핫트랙스 달려가려고 마음의 준비도 다 하고 잠들었는데....
혹시나 해서 전화해보니 여긴 SAILOR, PILOT 이런건 안판대;;
광화문 교보 알아보라는데 집에서 2시간 걸리고요;;;;
게다가 긴 연휴라 오프라인으로 살만한 곳은 다 쉬고요(눈물)

...........에라, 다이소나 가자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혹시 모르니 동네 문구점도 한번 가볼까? 해서
현금 몇천원 들고 나갔다 옴 ㅋㅋㅋ

다이소 INKPOT 만년필 블랙, 퍼플 각 1,000원
모나미 클레버 펜 2,500원 (할인해주길래 2천원냄ㅋㅋ)

다이소 만년필은 이케 9가지 색인듯.
출시 직후엔 품절도 잦았다던데 좀 지나서 그런가 잔뜩있네.
맨 왼쪽 교체 카트리지는 이 만년필용이 아니다.
이거 본체는 어디있는지 안보이더라.
암튼 얘네끼린 호환 안되는듯?
헷갈리게 왜 같이 놔뒀나 몰라;


잉크 카트리지를 끼워넣을때 넘 빡셌다.
다이소도, 클레버도 겁나 꽉 눌러야 하더라고.

요 순서대로 조립해야 하는데,
(다이소꺼는 잉크 카트리지가 펜에 반대 방향으로 끼워져 있으니 저 방향대로 꽂아넣어야 나옴)
너무 안껴져서;; 아직도 손이 얼얼하다 ㅡㅡ
둘다 딱 소리가 날 때까지 눌러야 하는데,
내기준 클레버가 훨씬 빡셌음.
(결국 손에 멍들었다 -_- 아오)

......흰종이인데 카메라 색감이 이상하군 ㅡㅜ
비교용으로 집에 있던 제트스트림이랑 같이 써봄 ㅋㅋ

일본 다녀와서 다시 시작하기로한 일본어 공부를 위해ㅋㅋ
일본어&한자 막 썼을 때의 느낌.
옆에 펜 이름 쓴건 제트스트림임.

이 일본어공부땜에 만년필에 꽂힌걸지도 몰라.
평소에 글씨를 뭐 많이 쓰는 편도 아니니 필사 욕구가 없는데,
표음문자는 역시 쓰면서 외우는 게 제일 잘 외워지쟈나.
책 보면서 이면지에 대충 글자 슥슥 휘갈겨가면서 옛기억 가볍게 리마인드하고 넘기고 싶은데
그냥 편하게 막 쓰기엔 만년필만한게 없쟈나?
기분탓인지 만년필로 써야 공부 겁나 잘될 것 같고(기분탓 맞음)


얇은 펜을 좋아하는 나에겐 다이소블랙이 기대이상으로 얇았고,
모나미 클레버는 다이소보단 살짝 굵게 써지지만 필기감은 훨씬 부드럽고 슥슥 잘 써져서 좋았다.
다이소 퍼플은 뽑기탓인지 잉크탓인지 같은 종이에서도 좀 번지네;
쓸때는 마치 붓펜으로 직접 쓰는 느낌이었음 ㅋㅋㅋㅡㅡ

하여간 사용감으론 모나미가 훨 낫고,
얇은 건 다이소가 나았다.
이게 굵어서 필기감이 좋은건지, 퀄리티 차이인지 모르겠네.
역시 세일러 시필을 해봐야겠(응?)

내구성은 사실 1도 기대 안하지만,
집에서만 쓸거라 그래도 좀 오래 가지 않을까 기대중 ㅋㅋㅋ
만년필이라는 이름엔 좀 무색한 것 같고,
걍 촉만 닙인 펜이라고 해두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 ㅋ
그래도 일반 펜 가격이니 쉽게 망가져도 그러려니 할듯.

일단 이걸로 좀 써보고,
가능하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시필해보고, 안되면 그냥(?),
세일러 만년필을 살까 싶다.....ㅋㅋㅋㅋㅋ
아 나 갑자기 왜케 만년필에 꽂혔으까ㅠ
걍 뭐가 됐든 돈지랄이 하고싶은가보다(정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