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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주관/펜잉크종이

세일러 계절잉크 색상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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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노 닙 구매 기념 계절잉크 병목샷 ㅋㅋㅋ
(대체 뭔 상관?)

지금 나와있는 계절잉크는 복각판이라 색이 좀 달라졌다던데,
이마저도 곧 리뉴얼되며 현 16종에서 20종으로 늘어난대.
그리고 가격은 같은데 용량은 50ml에서 20ml로 줄고^^^^^^
아니 대체 왜 가격은 그대로....?
아직 한국은 수입이 안된듯 하지만 어쨌든 곧 바뀔거 같아서;
(일본은 이미 출시됐으니 머지않은거 같음)
50ml일때 사두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급히 무리했다.
ㅡ그러다보니 원래 천천히 사려던 계획이 틀어져 8병이 돼버림;;;;

당초 계획은 16종 모두 직구해서 갖춰버리는 거였는데,
16종이 전부 다 맘에 드는 건 아니라서 걍 갖고싶은 것만 사기로.

병목샷이 도대체 어케 찍는건가 했더니만,
걍 뚜껑 열고 종이를 병 입구에 갖다 대는 거였더구만?
뚜껑에 잉크를 바르는 건가 했더니만;;;
잘 나오게 하고 싶어서 한번씩 흔들었더니 되게 진하게 찍힘;
로디아 메모패드 13호라서 작은거라 찍기 수월했음 ㅋㅋ

사쿠라모리는 시구레 색이 다 안말랐을 때 찍어선지 색이 섞여서 제대로 안나옴;;
아랫 사진은 살짝 보정했는데 실제 색감은 위와 아래의 중간쯤?
생각했던 이상으로 색감 잡기 어렵네 ㅡㅡㅋ
화장품보다 더 까다롭다 아놔;;;

위 - 와카우구이수, 아래 - 소우텐
딥펜으로 한자를 쓰는건 좋은 선택이 아니었던 것 같다;
근데 색감이 만년필로 쓸 때랑 확실히 다르네 ㄷㄷ
만년필로 쓰면 소우텐은 그냥 파랑인데,
딥펜으로 쓰니까 약간 붉은끼도 돌고...신기하다.

미루아이의 매력이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네....
병목샷 보면 약간의 불그스레한 적테가 도는데 폰카 사진으로 못잡는다ㅜㅜ
아쉬움에 로디아 패드에 휘갈겨본 것도 첨부...
해보지만 그래도 부족해ㅠㅠㅠㅠ

츄슈 이름 쓰다 망해서 한번 더 썼는데도 망함;;;
요기는 전반적으로 육안으로 보는거랑 비슷하게 찍힌듯.

근데 딥펜이 그래서 잉크를 많이 먹는 것이겠다만,
딥펜으로 쓴 게 글씨가 훨~~~씬 진하게 나옴.
만년필, 특히 세필로 쓰면 이보다 훨씬 가늘고 옅게 나온다.
물론 내가 산 색은 모두 가독성이 훌륭한 색들이라 안보일 만큼 흐린 건 없긴 한데(사쿠라모리, 킨모쿠세이도!)
그래도 딥펜으로 쓴 글씨만큼 진하게 나오진 않는다.


내가 생각하는 색별 느낌 -

1. 시구레
내가 생각하는 베스트 컬러. 산 것 중 제일 맘에 드는 색.
딥퍼플 컬러인데 신비로운 색이다. 쓸수록 맘에 들어.
노트에 이걸로 써놓고 막 혼자 비쳐보고 그랬다 ㅋㅋ
다만 이런걸 흐름이 좋다고 하는건지, 같은 EF촉으로 씀에도 약간 굵게 써지는 듯한 느낌이 있다.
그치만 이건 내가 세필성애자에 굵기에 민감해서 그런거고,
색 자체는 진짜 걍 이쁨.
퍼플계열 성애자라면 꼭 사야할 색.

2. 소우텐
이게 진짜 인기 많은 컬러라던데,
오늘 딥펜으로 써보기 전까진 사실 생각보다 그냥 그랬다.
세필 만년필로 쓰면 걍 밝은 파랑 정도고,
붉은 테가 도는 색이라 딥펜으로 쓰면 훨씬 매력적이다.
뭐 사실 밝은 파랑으로도 예쁘긴 한데,
막 구하고 싶어서 안달부리고 그럴 필요까진 없어보여서.
그치만 오늘 이 색의 매력을 새로 알았으니 ㄲㄲㄲ

3. 미루아이
이 색을 처음 보자마자 든 생각은 일본의 '주카이'였다.
내가 아는 거라곤 '공허한 십자가'에서 묘사된 내용이 전부지만 왠지 주카이를 색으로 만들면 미루아이가 아닐까 하는 느낌?
엄청나게 숲이 울창하다못해 어둑어둑한 느낌이 묻어난다.

4. 와카우구이수
같은 녹색이라도 이렇게 다를 수 있나 싶을만큼,
봄 새싹 풀잎을 짓이겨놓은 듯한 싱그러운 색이다.
왠지 이 색을 보고있으면 노란 새가 지저귀는 듯한 기분이다.
왜일까;;;;;;;;;;;
암튼 봄느낌이 물씬 난다. 싱그럽다.

5. 후지무스메
병목샷이나 딥펜으로 쓴 건 좀 진하게 나왔는데,
만년필로 쓰면 이보단 좀 더 밝은 색이다.
채도가 높다고 해야되나? 암튼 밝다.
흔히 퍼플을 생각할때 떠오르는 색...보다 살짝 더 밝음.
예쁘긴 한데 이것도 나에겐 기대가 너무 컸었나 싶다.
걍 평범한, 좀 밝은 퍼플로 보여.

6. 츄슈
이것도 인기가 되게 많던데, 첨엔 사서 좀 후회함 ㅠㅠ
몇번 써보니 그래도 생각보단 괜찮긴 하다.
신기한게, 이건 진짜 넘나 가을 느낌이 물씬 난다.
어쩜 이렇게 쓸쓸함을 입혔을까 싶어서.
그레이에 가까우면서도 퍼플끼가 있고, 그러면서도 어두워서 블랙처럼 쓰기에도 무리없고 말이지.
아직까진 막 그렇게 정이 붙진 않지만 쓸수록 매력 느끼는 색이라고 하니 그러려니 하고 있다. 일단 더 보지 뭐.

7. 사쿠라모리
원래 핑크를 좋아하지 않지만 하나쯤은 있어야할 것 같아서 산거였는데 정말 넘나 예쁜 색이다.
복각 전 오리지널은 더 예뻤다던데 뭐 이정도면 만족.
벚꽃잎을 짓이겨만든 느낌의 색이랄까?
그러면서도 너무 통통 튀지 않고 차분한 느낌이다.
이름부터 사쿠라라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이걸 보고있으면 3월 일본 졸업식에서 단추 주면서 고백하는 수줍수줍함과 그 뒤로 날리는 벚꽃잎 ㅋㅋㅋ 이런 애니 언제봤지 암튼 이런 장면이 떠오른다.

8. 킨모쿠세이
이것도 사진보다는 만년필로 쓴게 좀 더 밝다.
귤 과즙 짜놓은 느낌? 상큼하다.
종이에서 오렌지맛 나는 기분이야 ㅋㅋㅋ
왠지 울적할 때 기분전환하기 정말 좋은 색이다.


헥헥. 별것도 없는데 드럽게 오래 걸리네;;;
다음에 잉크를 또 사게 된다면 그때 또 다시 해봐야지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