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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주관/화장품리뷰

[어퓨] 순수발효 O2 버블 마스크 (feat. 숨37 화이트어워드 디톡스 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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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 웬만큼 정보가 수집되지 않는 한;;
(제대로 쓸 능력이 안되기 땜시롱) 비교 리뷰는 자제하는 편인데,
이건 진짜.. 제목을 이렇게 지을 수밖에 없었다.

일단 이건 무료체험단으로 정품 3천개 뿌릴 때 당첨돼서 받아들고 온거임.
(http://tripleja.tistory.com/133 참조)

보자마자 숨 디톡스 마스크를 떠올렸는데,
찬찬히 뜯어보면 볼수록 더더욱 닮았다. -_-

일단 외형. 음. 삭막하지 않고 상큼하네.
디쟌이 넘 숨37 돋는다는 것만 빼면 그래도 맘에 드는 편.


심지어 효능(?)효과도 비슷해. 음.
게다가 발효 컨셉이니 더더욱.
아무래도 어퓨의 순수발효 라인은 숨37을 타겟으로 한 게 맞는듯. -_-;;;


좌) 어퓨 우) 숨37
이렇게 놓고 보니 정말 비슷하구만. ㅡㅡ;;;;;
용량도 100ml로 같고....
심지어 나중에 찾아보니 제조원도 같더군. (주)나우코스 ㅡㅡ;;;;

숨 화이트어워드 디톡스 마스크는 2통째 쓰고 있었던 건데,
욕실에 있던 걸 가져온지라 확실히 좀 쓰던 티가 훅 난다.

사실 딱 꼬집어 뭐에 효능이 있어서 재구매까지 한거냐고 묻는다면 대답하기 좀 애매하긴 하다;;; 뭔가 뙇!!!! 해서 재구매를 한 것까진 아니거등.
근데 일단 각질 제거를 빡시게 한다는 느낌은 없었지만서도,
딥클렌징 했다는 느낌은 나더라고. 세수하고서 좀 더 말끔하고 뽀얀 느낌이었숴.
글고 전에 어디서 본 것처럼 피부관리 챙겨주고 있을 때는 거품이 잘 안나는데,
관리 좀 못하고 바쁘고 잠 못자고 이랬을 때 하면 거품이 완전 두텁게 쌓였음;;;
그런걸 보면서 얘가 효과가 있긴 하구나 싶었지.

....일단....다 치우고라도.....거품 나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잖아? ;ㅁ;


오픈.
제조원이 같다는 걸 보고 난 다음이라 그런지.. 걍 돋네 돋아 -_-;;;


어퓨가 새거라서 막혀있던 마개를 떼고 나니 여기는 조금 다르구만.
갠적으론 이 에어리스 펌핑 입구 그닥 맘에 들진 않는다.
제형 특성상 완전 깔끔하게 똑 떨어지는 게 아니기 땜에 쓰다보면 입구 근방에 약간씩 잔여물이 남게 되는데,
다음에 쓸 때 보면 그게 거품을 만들어서 ㅡㅡ;;; 좀 지저분해지거등.
어퓨 보면서 따라할람 용기는 좀 바꾸지... 싶은 생각이 들었음.
하지만 뭐. 용기까지 똑같아야 진짜 저렴이 느낌 나니까..? 싶기도 하고.

좀 더 써보면 어떨지 모르겠는데,
한두번씩 펌핑하고 닦아보니 어퓨의 저 입구 모양은 그런 잔여물 이 좀 덜 남게 해주는 것 같기는 하더라만.
어차피 뚜껑 위로 올라오면 그게 그거기 땜시롱. 별 차이는 없을 것 같음. -_-;;


둘의 성능이랄까 그런 걸 비교해보고는 싶고...
동영상을 찍자니 내 손은 두개일 뿐이고;;;;

고민하다가,
처음 펌핑할 때부터 손등에 발라서 거품나기까지의 시간을 재보기로 했음.
(아...나 완전 쌩쑈했다 -_-)
둘다 각각 1회씩 펌핑한거고,
핸드폰 스탑워치의 '시작'을 누르고나서 바로 펌핑 시작해서 손등에 바름.

먼저 어퓨.


다음은 숨.


둘다 1회씩 펌핑했을 때 어퓨가 훨씬 거품이 빨리, 그리고 도톰하게 생기더라.
그리고 거품 유지력(?)이랄까 암튼 그런 것도 괜찮았음.
숨이 좀 더 오래 쓰던 거라서 그런 거라면 할말 없긴 한데,
에어리스 용기 자체가 뭔가 밖의 내용물이 막 들어가게끔 돼 있진 않잖아.
외부 환경이 글케 많은 영향을 미칠까? ;ㅁ;

물론 평소에 샤워하면서 숨 디톡스 마스크를 도포하고 마지막에 헹굴 때 보면 거품이 그럭저럭 나 있었기 땜에 숨이 후달린다고 보진 않는다.
근데 일단 어퓨가 좀 더 빠른 시간에 detoxifying한다는 느낌을 주는 건 맞잖아.
뭐, 거품이 빨리 난다고 꼭 좋은 건 아니겠지만서도. 이건 애초에 목적 자체가 거품으로 클렌징한다는 거니깐. 많이 & 빨리 나면 좋은거겠지;;

손에다 저렇게 삽질한 후에;; 얼굴에도 반쪽씩 발라보고 적당히 있다 씻었는데,
나는 어퓨쪽이 좀 더 촉촉한 것 같더라.

뭐 사실 나머지 기초 케어를 완전 똑같이 했더니 지금 만져봐선 잘 모르겠는데;;;
그리고 차이라고 해봐야 엄청 미미하긴 했는데 ㅡㅡ;;;;
뭔가 '팩'을 했다는 느낌이 어퓨쪽에 좀 더 들더라고.
전성분 보니 두번째가 글리세린인데, 그래서 좀 더 촉촉한 잔여감이 드나??
숨은 오래전에 박스 버려서 없는디... 전성분 함 다시 찾아봐야겄네.



제품 질 자체는 여러모로 괜찮은 것 같긴 한데...........
그래도 난 어퓨에 좋은 점수 못주겠다.

미샤가 요새 안그래도 자꾸 복샤(..)스러운 마케팅을 해서 좀 심기불편한데,
이건 너무 대놓고 따라한 티가 팍팍 나서. 시르다.

솔직히 제조원 같고, 용량 같고, 케이스 같고, 컨셉 비슷하니까,
내용물도 거~~의 비슷할 거라고 본다.
아마 브랜드/패키징 떼고 테스트해보면 거의 똑같다고 생각했을거야.

근데.
이렇게밖에 할 수 없었나... 싶다.

미샤, 한때 대유행했던 산소마스크 있잖아.
매장 가기만 하면 팩붓으로 대뜸 손목 잡고선 손등에 발라주던 거.
너무 즉각적으로 하얘져서 무섭다는 의견, 잠시 하얘졌을 뿐 금세 원래대로 돌아와서 미백 효과따위 없더라는 의견, 그래도 꾸준히 하면 좋더라는 의견, 등등
온갖 다양한 후기가 난무했었던 제품이었지.
찾아보니 여즉 판매하긴 하는데 예전만큼 인기있는 것 같진 않다만,
암튼 난 그때 꽤 독창적인 제품이라고 생각했었다.

뭐, 어쩜 그것도 카피였을지도 모르지. 내가 다 아는 건 아니니까.
근데 그건 다른 로드샵에서도 꽤 많이 카피했었지만,
어쨌든 '수퍼아쿠아' 라인의 색깔을 담고 있는 독창성이 있긴 했어.

근데 이 O2 버블 마스크는...글쎄다.
어퓨만의 독창성을 논하기에는 이미 너무 티가 나. 카피 제품인게.

Fast Follower, 좋다.
누구보다 빠르게 베껴서 더 발전된 제품을 내놓을 수 있다면 괜찮지.
소비자 입장에선 그보다 더 반길만한 일도 없을거야.
저렴하면서도 더 좋은 제품을 살 수 있으니까.

그치만 이렇게 베끼기만 해서, 과연 미샤가 계속 발전해 나갈 수 있을까...?
난 언젠가는 한계에 부딪칠거라고 생각한다.
혹은 계속 2인자 이하로만 남던가.
로드샵 1인자 외에는 욕심이 없다면 뭐... 그럴 수도 있겠지 싶기도 하지만.

08년 즈음이던가, 전체 기초/색조라인 대 정비하면서,
케이스도 바꾸고, 가격도 확 높이고, 고급화전략을 내세웠지.
실제로 질이 꽤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초보양라인. 가끔 설화수보다 초보양이 더 좋다는 어른들도 있으니까.

근데 요즘의 행보를 보면 그 고급화 전략이 점점 무색해지는 것 같아.
'짝퉁화'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달까...
제품 자체는 베낄 수 있지만, 그리고 질도 점점 향상시킬 수 있겠지만,
이럴수록 점점 미샤만의 색깔은 없어지는건데....
결국 미샤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copy밖에 남지 않게 되는데....
왜이리 근시안적인 시각으로 브랜드 이미지 관리를 하는건지. 쯥.

너무너무 아쉽다.
작년 즈음부터 유난히 더 카피를 해대는 것 같아서 맘이 영 불편해.
SK2, 에스티로더, 랑콤, 바비브라운, 샤넬, 등등...
지금 딱 머리에 떠오르는 브랜드만도 이렇게 화려한데 말이지.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미샤에서 뭔가를 구매하는 밸없는 소비자인 내가 제일 문제일지도 모르겠다. -_-;;;;;
쓴소리를 하려면 불매를 하면서 제대로 해야 할텐데.
현실은 퀸다이아 -_-;;;;;;;;;;;;;;;;;;;;;;;;;;;

한때 마케터의 꿈을 키웠고, 특히나 화장품 마케터가 되고 싶어서 생 난리를 치며
미샤를 마케팅해보겠다고 혼자 아주 브랜드 키우는 양 발악을 했던 나..라 그런지
이런 미샤의 행보가 괜히 가슴아프다. 오지랖 넓게시리. ㅠㅠ
하지만 미샤는 나따우의 말은 기울여 듣지 않겠지.
그리고 나도 조용히 말없이 구매만 하는 소비자가 되었을 뿐이고. orz
아, 소액 주식도 갖고 있으니 개미 주주라는 롤도 하나 더 있군. 뭐 암튼;;;



뭔가 쓰다보니 나 또 엄청 길게 썰 풀었네. -_-
할튼. 결론만 얘기하자면.

제품 자체는 꽤 괜찮다. 잘 만들었다.

뷰티넷에서였는지 인터넷 검색 좀 하다보니 이걸 조성아 버블폼이랑 비슷하게 생각하고 쓰는 사람도 있던데, 그건 절대 아니다;;;;
여기서 강조하는 '클렌징'은 굳이 따지자면 석고팩같은 느낌이랄까;
모공청소의 '클렌징'이지 정말 폼클같은 기능을 하는건 전혀 아니니;;;

아무튼 목표로 하는 기능에는 꽤 충실한 제품이다.
용기 자체는 쓰는데 그리 편한 건 아니지만 저런 제형을 담고 쓰기엔 또 저게 제일 괜찮을지도 모르니 그건 패쓰하고.
가격도 정가 기준으로 14,000원이면 그리 비싼 건 아닌 것 같고.
(5만원짜리 숨 보다가 14,000원 보니 엄청 저렴하게 느껴지는군 ㄷㄷㄷㄷ)

그치만 이 대놓고 카피....는 맘에 안든다.
그래서 후하게 점수 주진 못하겠다.

나의 평가는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