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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휴가를 가자 -> 작년에 갔던 방콕 한번 더 갈까 -> 비행기값이 비싸네 -> 가까운 데 갈만한 곳 어디있나 -> 짧게는 일본이 최고지 -> 1시간반? 후쿠오카를 가자!
이런 의식의 흐름으로 3박4일 여행 일정을 잡은 일본여행 ㅋ
일본은 2010년 나홀로 도쿄여행(이라 쓰고 슬램덩크 성지순례라 읽는다) 이후로 처음이다. 남편은 초행이고.
사실 2011년 원전 사태 이후로 모든 일본산 제품/식품 등을 피해온 터라 일본여행은 꿈도 안꿨는데,
생각해보니 난 아이를 안낳을거니까 내 한몸 걍 살다 가(?)면 되는건데 현생의 즐거움을 다 못누릴 건 뭐있나 싶어서 - 걍 내려놓고 가기로 ㅋㅋㅋ
ㅡ하여간 가깝고 싼 후쿠오카 여행을 하기로 했다.
우리의 일정은 후쿠오카 도착 후 유후인으로 가서 1박,
그리고 후쿠오카에서 2박 후 귀국.
우리 부부 둘이서만 가는 것이기 땜에 둘이 같이 온천욕을 하려면 방에 개인탕이 있는 료칸을 골라야만 했고,
우리가(아니 정확히는 남편이) 고른 곳은 '무진조'였다.
왼쪽의 입간판에 작게 써 있긴 하네;;
열쇠로 잠그는 문이라 매우 생경했음.
문 열고 들어와도 살짜기 공간이 더 있음.
중간에 미닫이문이 있어서 침실/거실(?)/욕실의 분리가 가능하다.
유카타 두 벌과 여분의 이불이 있음.
뜨거운 물에 우려도, 여러번 우려도 너무 쓰지 않고 괜찮길래 물어보니 시즈오카산 호지차라고 한다.
(처음에 산지가 어디냐니까 일본산이라던 직원분...ㅠㅠ)
이 밑에 작은 냉장고가 있고, 물 2병은 무료임.
그러고보니 티비가 있는 거실의 전체사진을 안찍었네;
사실 거기 있었던 시간이 웰컴푸드 먹을 때 말곤 없었어서;;
작지만 부부 2인이 즐기기엔 충분한 사이즈의 욕조(?)임.
온도 조절이 안되기 땜에 위에 찬물을 틀어서 부어줘야함.
진짜 인간적으로 넘 뜨거움 ㅠㅠ
난 한국 목욕탕도 40도 이상은 힘들어하는 사람이라 ㅡㅜ
샤워기로 찬물 틀어서 붓고 있기도 하고 ㅋㅋ
하여튼 힘들었지만 그래도 그럴 가치가 있는 온천이었음.
따뜻한 물이 사철 솟는 곳이라는게,
한편으론 무섭기도 하고(활화산 옆이라는 증거니까)
다른 한편으론 부럽?기도 하고 그런다.
무진조는 방이 4개라던데, 대욕장은 따로 없이 개인탕만 있는듯.
평일 기준 1박에 숙박, 석식, 조식 포함 약 40만원 정도.
주말끼면 더 비쌀듯.
근데 우리 방은 화장실과 연결된 문은 뻑뻑해서; 잘 안열림;
여하튼 온천탕&샤워시설과 세면대/화장실은 분리되어 있다.
들어갈 때마다 변기뚜껑이 자동으로 열려서 깜짝깜짝 놀람 ㅋㅋ
우리가 석식(가이세키) & 조식 패키지라서,
식사시간을 정하게끔 안내해줬다.
석식은 18:30에, 조식은 8:30 또는 9:00 중 선택 가능했고
우리는 새벽에 긴린코호수를 보자며 8시반을 선택.
체크인하고 온천욕을 하다가 나가서 돌아다니다가 다시 들어와서 온천욕하고 ㅋㅋ 쉬다가 가이세키 먹으러 고고씽.
가이세키를 방에서 먹는 곳도 있는 것 같던데,
일단 무진조는 별도로 마련된 식사공간이 있었음.
(사진 왜 안찍었지 ㅡㅡ;)
저녁 6시반 살짝 넘겨서 갔고,
우리 자리에 이미 한상이 차려져 있었음.
내가 싫어하는 바다냄새는 안나지만 무슨 맛인지도 모르겠는 ㅋㅋ 그런 맛이었어서 걍 전부 남편에게 양보 ㅋ
맛은 있었는데 이 작은 한병에 700엔인가 해서 ㄷㄷㄷ
양이 적은게 아쉬웠을뿐.
미리 뺐으면 더 잘 먹고 좋았을텐데 아쉬웠다.
남편은 맛있게 잘 먹드라고.
암튼 뭐 대강 그런 맛- 맛없을 수 없는 조합ㅋ
방에서 찍었더니 색감이 영 엉망이네. 왼쪽꺼는 보라색임;
가이세키 먹고나니 배불러서 다음날 낮에 먹었음;
오른쪽은 걍 후리가케 뿌린 맛, 상상 가능한 그 맛이고
왼쪽은 내 입맛엔 좀 안맞는 시큼한 맛이었다.
다음날 조식은 전날 석식 먹은 곳과 다른 곳에 차려져 있었음.
2층이었는데, 보니까 여기가 식당이랑 같이 운영하는 곳이라 그런지 낮에 식사하러 오는 손님들도 꽤 있는 것 같았다.
의자있는 자리 달라고 하면 안내해주는 테이블 같음.
요 밑에는 바가 있더라고.
반찬 자체는 (전날 석식에 비해ㅋㅋ) 간소하지만
흔히 일드같은데서 보던 식단이랑 비슷했음 ㅋㅋ
미소국 매우 맛났고 두부도 따뜻해서 좋았다.
그외 나머지 반찬들은 내 입맛엔 좀 짰다.
그치만 일식이 원래 나한테 짜니까; 어쩔 수 없긴 하지.
과일 디저트까지, 한상 깔끔하게 잘 먹었음 ㅋ
체크아웃은 11시인데, 짐을 맡아주셔서 놓고 점심 먹고 유후인거리 구경하다가 다시 돌아와서 짐 찾고 버스터미널로 갔다.
내가 방에 있던 호지차에 관심을 가지니 조금 포장해주심;
체크아웃하는 동안 알아보셨나봄 ㅋㅋㅋ 메모까지 해주심
뭔가 그 마음 씀씀이, 정성이 느껴져서 넘 고마웠음.
엄청 감동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렇게 무진조 in 유후인에서의 1박 후기(?)는 끝;
유후인 여행기에 대한 글은 넘나 많던데,
나는 걍 간단히만 기록 남겨놓고 정리해야겠다.
由布院温泉 吉祥開運亭 無尽蔵
〒879-5102 Ōita-ken, Yufu-shi, Yufuinchō Kawakami, 湯布院町川上1536番地1
이런 의식의 흐름으로 3박4일 여행 일정을 잡은 일본여행 ㅋ
일본은 2010년 나홀로 도쿄여행(이라 쓰고 슬램덩크 성지순례라 읽는다) 이후로 처음이다. 남편은 초행이고.
사실 2011년 원전 사태 이후로 모든 일본산 제품/식품 등을 피해온 터라 일본여행은 꿈도 안꿨는데,
생각해보니 난 아이를 안낳을거니까 내 한몸 걍 살다 가(?)면 되는건데 현생의 즐거움을 다 못누릴 건 뭐있나 싶어서 - 걍 내려놓고 가기로 ㅋㅋㅋ
ㅡ하여간 가깝고 싼 후쿠오카 여행을 하기로 했다.
우리의 일정은 후쿠오카 도착 후 유후인으로 가서 1박,
그리고 후쿠오카에서 2박 후 귀국.
우리 부부 둘이서만 가는 것이기 땜에 둘이 같이 온천욕을 하려면 방에 개인탕이 있는 료칸을 골라야만 했고,
우리가(아니 정확히는 남편이) 고른 곳은 '무진조'였다.
왼쪽의 입간판에 작게 써 있긴 하네;;
열쇠로 잠그는 문이라 매우 생경했음.
문 열고 들어와도 살짜기 공간이 더 있음.
중간에 미닫이문이 있어서 침실/거실(?)/욕실의 분리가 가능하다.
유카타 두 벌과 여분의 이불이 있음.
뜨거운 물에 우려도, 여러번 우려도 너무 쓰지 않고 괜찮길래 물어보니 시즈오카산 호지차라고 한다.
(처음에 산지가 어디냐니까 일본산이라던 직원분...ㅠㅠ)
이 밑에 작은 냉장고가 있고, 물 2병은 무료임.
그러고보니 티비가 있는 거실의 전체사진을 안찍었네;
사실 거기 있었던 시간이 웰컴푸드 먹을 때 말곤 없었어서;;
작지만 부부 2인이 즐기기엔 충분한 사이즈의 욕조(?)임.
온도 조절이 안되기 땜에 위에 찬물을 틀어서 부어줘야함.
진짜 인간적으로 넘 뜨거움 ㅠㅠ
난 한국 목욕탕도 40도 이상은 힘들어하는 사람이라 ㅡㅜ
샤워기로 찬물 틀어서 붓고 있기도 하고 ㅋㅋ
하여튼 힘들었지만 그래도 그럴 가치가 있는 온천이었음.
따뜻한 물이 사철 솟는 곳이라는게,
한편으론 무섭기도 하고(활화산 옆이라는 증거니까)
다른 한편으론 부럽?기도 하고 그런다.
무진조는 방이 4개라던데, 대욕장은 따로 없이 개인탕만 있는듯.
평일 기준 1박에 숙박, 석식, 조식 포함 약 40만원 정도.
주말끼면 더 비쌀듯.
근데 우리 방은 화장실과 연결된 문은 뻑뻑해서; 잘 안열림;
여하튼 온천탕&샤워시설과 세면대/화장실은 분리되어 있다.
들어갈 때마다 변기뚜껑이 자동으로 열려서 깜짝깜짝 놀람 ㅋㅋ
우리가 석식(가이세키) & 조식 패키지라서,
식사시간을 정하게끔 안내해줬다.
석식은 18:30에, 조식은 8:30 또는 9:00 중 선택 가능했고
우리는 새벽에 긴린코호수를 보자며 8시반을 선택.
체크인하고 온천욕을 하다가 나가서 돌아다니다가 다시 들어와서 온천욕하고 ㅋㅋ 쉬다가 가이세키 먹으러 고고씽.
가이세키를 방에서 먹는 곳도 있는 것 같던데,
일단 무진조는 별도로 마련된 식사공간이 있었음.
(사진 왜 안찍었지 ㅡㅡ;)
저녁 6시반 살짝 넘겨서 갔고,
우리 자리에 이미 한상이 차려져 있었음.
내가 싫어하는 바다냄새는 안나지만 무슨 맛인지도 모르겠는 ㅋㅋ 그런 맛이었어서 걍 전부 남편에게 양보 ㅋ
맛은 있었는데 이 작은 한병에 700엔인가 해서 ㄷㄷㄷ
양이 적은게 아쉬웠을뿐.
미리 뺐으면 더 잘 먹고 좋았을텐데 아쉬웠다.
남편은 맛있게 잘 먹드라고.
암튼 뭐 대강 그런 맛- 맛없을 수 없는 조합ㅋ
방에서 찍었더니 색감이 영 엉망이네. 왼쪽꺼는 보라색임;
가이세키 먹고나니 배불러서 다음날 낮에 먹었음;
오른쪽은 걍 후리가케 뿌린 맛, 상상 가능한 그 맛이고
왼쪽은 내 입맛엔 좀 안맞는 시큼한 맛이었다.
다음날 조식은 전날 석식 먹은 곳과 다른 곳에 차려져 있었음.
2층이었는데, 보니까 여기가 식당이랑 같이 운영하는 곳이라 그런지 낮에 식사하러 오는 손님들도 꽤 있는 것 같았다.
의자있는 자리 달라고 하면 안내해주는 테이블 같음.
요 밑에는 바가 있더라고.
반찬 자체는 (전날 석식에 비해ㅋㅋ) 간소하지만
흔히 일드같은데서 보던 식단이랑 비슷했음 ㅋㅋ
미소국 매우 맛났고 두부도 따뜻해서 좋았다.
그외 나머지 반찬들은 내 입맛엔 좀 짰다.
그치만 일식이 원래 나한테 짜니까; 어쩔 수 없긴 하지.
과일 디저트까지, 한상 깔끔하게 잘 먹었음 ㅋ
체크아웃은 11시인데, 짐을 맡아주셔서 놓고 점심 먹고 유후인거리 구경하다가 다시 돌아와서 짐 찾고 버스터미널로 갔다.
내가 방에 있던 호지차에 관심을 가지니 조금 포장해주심;
체크아웃하는 동안 알아보셨나봄 ㅋㅋㅋ 메모까지 해주심
뭔가 그 마음 씀씀이, 정성이 느껴져서 넘 고마웠음.
엄청 감동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렇게 무진조 in 유후인에서의 1박 후기(?)는 끝;
유후인 여행기에 대한 글은 넘나 많던데,
나는 걍 간단히만 기록 남겨놓고 정리해야겠다.
由布院温泉 吉祥開運亭 無尽蔵
〒879-5102 Ōita-ken, Yufu-shi, Yufuinchō Kawakami, 湯布院町川上1536番地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