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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주관/난장여행기

몰디브 여행기 in 후라왈리 리조트 - (4) 해저레스토랑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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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단 선택지가 제일 적어서 불만스러운 여행지에서, 리조트 얘기의 반절이 먹는 얘기로 채워지는 아이러니 ㅋㅋ
그치만 남편이 드론&고프로로 찍은 사진들은 컨버팅과 약간의 편집이 필요한 관계로,
항공(?) 및 수중환경 사진들은 나중에 올리기로 ㅋㅋ
ㅡ그래서 지금 쓸 수 있는 글이라곤 내 폰으로 찍은 것들뿐;;;

해저레스토랑은 몰디브에 오기 전부터 기대하고 있는 곳이었다.
마치 수족관에서 식사하는 기분일거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그래도 수족관이랑 진짜 바닷속은 차원이 좀 다르쟈나?


예약읏 한국에서 미리 하거나,
현지 와서 예약하거나 두가지 모두 가능함.
우리는 리조트 와서 체크인하면서 바로 예약을 시도함.

인당 점심 $150, 저녁 $280 이라는 어마어마한 가격차이로
점심 예약이 매우 박터짐 ㅎㄷㄷㄷ
역시 사람 마음 다 똑같음 ㅋㅋ
우리는 7박9일의 긴 일정이라 설마 하루쯤 자리 안날까 싶어서 그냥 오긴 했지만 한국에서 미리 예약하고 오는 게 마음은 더 편할 거 같긴 함 ㅋ

여하튼, 처음 예약 시도했을땐 자리가 없다 했었음.
대신 점심 가격&메뉴로 저녁에 가는 할인행사를 한댔음.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이렇게 행사를 하는모양)
일단 그건 거절하고 거의 매일 리셉션에 가서 물어본 결과,
드디어(?) 취소된 자리가 났다며 예약을 잡아줬다.

미리보기 방지용(?) 식사하러 가는길에 찍은 전경.
정말 그림같다 ㅠㅠ 아름다워

런치 시작은 12시반이라고 했는데,
설레발쳐서 12시 전에 도착해서 근처에서 사진찍고 놀았다.
다른 일행이 오길래 재빨리 먼저 들어갔더니 1빠 ㅋㅋㅋ

요렇게, 바다 한가운데에 있는 식당.

가는길 바닥에 이렇게 맛보기 창을 ㅋㅋ

오픈전에는 열어놓고 있었던 5.8 입구.
나올때는 이렇게 문을 닫아놨더라고.
운영중 표시(?)인듯

신발은 벗고 맨발로 들어가야 함

진정한 입구(?) 계단을 내려가야 한다.
41 steps라고 함

요건 레스토랑 유리벽과 같은 두께라고 해서 함 찍어봄.

다른 곳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는 곳도 있던데,
여긴 걍 걸어감.
식당 이름인 5.8은 수중 깊이 5.8m에 있다는 뜻이라며;
이름이 뭐이리 직관적이야 ㅋㅋㅋ

내려가는 길에, 이렇게 깊이를 실감할 수 있는 창이 있음.

더 내려와서 이걸 보면 아 정말 바닷속이구나 실감이 남 ㄷㄷ
하지만 이건 레알 예고편 !!

(남편의 초상권만 보호하는 나, 비정상인가요?.jpg)
레스토랑 내부는 돔 형태의 지붕과 약 10개 정도의 테이블로 구성.

1착한 자의 여유.jpg
1등으로 도착한 덕에 온갖 사진 다 찍고 가장 안쪽 자리로 앉음.

보니까 가장 안쪽 & 그앞자리는 좌우 관계없이 훌륭하다.
다만 입구 왼편 기준, 입구쪽은 산호가 없어 오가는 것만 볼 수 있고
입구 오른편은 입구쪽까지 산호가 있다.
고로 안쪽자리를 잡지 못한다면 오른쪽에 앉는 게 더 나아보임.

가장 안쪽 자리를 기준으로,
왼편은 작은 물고기들이 많이 드나드는 편이고
오른편은 큰 물고기들 위주였음.
왼편이 작은 게 많아서 컬러풀하고 이쁘긴 한데 오른편이 덩치 크거나 길다랗고 암튼 못 보던 애들이 많아서 좀 더 흥미로웠음.

중간중간에 이런식으로 물고기들이 왔다갔다함 ㅋㅋ
밑엣건 넘 못생긴게 웃겨서 찍음 ㅋㅋㅋ 꼭 달마시안같이 생김;

런치는 Sea Bass와 Angus Beef 중 선택인데,
우린 걍 둘다 Beef로 선택함.
구운 생선류 조리는 그닥일 것 같다는 남편의 No기대 반영;

애피타이저.
왼쪽부터 비프 타르트, 견과류, 랍스터, 연어임.

연어는 혹시나 해서 한입 베어물었다가 걍 남편 줌 ㅋㅋ
역시 내입맛엔 그닥임 ㅋㅋㅋ

마시멜로인줄 알았는데, 걍 설탕과자 같은 거였음.
포크로 집다 부러져서 ㅡㅜ 어쨌든 랍스터 속살이 보임 ㅋㅋ
내기준 좀 의아한 조합이지만 맛은 의외로 괜찮았음.

이건 뭔 맛인지 모를...ㅋㅋ 걍 그랬음.

내기준 젤 맛났던 비프타르트!
의외의 맛인데 생각외로 고기가 잘 어울렸음.

새우와 해초로 조합된 애피타이저.
왼쪽은 마치 오이소르베;;;의 느낌이 나는 특이한 맛임.
막 대단히 맛난건 아니지만 걍 먹을만 했음.

세번째는 조개껍데기 위에는 회가 있고,
그 밑에는 관자와 단호박의 따뜻한 요리가 있음.
구성도 특이하고 맛있었음.

메인 스테이크는 정말 훌륭했다.
여태 먹어본 스테이크 중에서도 손에 꼽게 맛났음.
(배고파서 더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ㅡㅡ;;)
약간의 칼질이 돼있어서 더 편하게 먹을 수 있었음.
훌륭함.

당근케익도 아주 맛있었음.
다만 가운데의 당근소르베는 맛없었음 ㅋㅋㅋ
생당근 특유의 풋내까지 살림;;; 너무 자연의맛 아니냐...

마지막 디저트. 포도알처럼 보이지만 초코볼임.
포크를 다 치워버려서 손으로 먹을 수밖에 없음 ;;;;
맛은 괜찮긴 한데 도구를 좀 주지 그랬어요...;;;

빌지를 보고 깜짝 놀란건,
스파클링워터가 무료가 아니었다는 거;;;;
그럼 줄까냐고 왜 물어본겨ㅡㅡ; 우씨
그치만 어쩔수 없지 ㅜㅜ 걍 서비스차지라고 생각해야지....

여기가 심해라 그런지 오전에 다이빙을 격하게 해선지,
식사 마쳐갈 무렵부터 남편이랑 나랑 둘다 약간 어지럼증이 있었다.
수중이라 산소가 부족해서 그런게 아닐까 추측함;;
좀 더 오래 머물고 싶었는데, 어지럼증이 조금씩 심해지길래 빌지 받자마자 바로 나왔다.


인당 $150 이라니 비싸긴 하지만,
자리세를 제외해도 음식 맛 자체도 괜찮았던 것 같아서,
한번쯤은 가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다.
사실 저녁도 가보고 싶었다 ㅋㅋ
해지면 어종이 좀 달라질 거 같아서 궁금했거덩.
그치만 인당 $280은 좀 마이 비싼 것 같으니 참는걸로....

심해 수중환경(?)을 보면서 평화롭고, 힐링되는 느낌이라 그 자체로 행복해서 넘 좋았다.
그래서 분위기+맛 고려해서 4.5 / 5점!
0.5는 그래도 비싼 가격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