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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말잔치/지름이취미

백만년만의 신강 나들이 (feat. 아티스트의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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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백만년만의 백화점 나들이가 아닐 수 없다.
결혼하고선 마치 제집인양 드나들던(..) 수원AK로의 발걸음도 끊었고
(사실 퇴근 동선이 바뀌면서 귀찮아서 안간게 90%임 ㅡㅡ;;;)
인터넷 구매는 원래 특수한 일(ex.1+1) 아니면 잘 안하기 땜시롱...
간만의 결혼식이 화근(?)이 된게지. 흠흠.
마침 신세계는 상시, 할인한도 무제한으로 10% 할인이 되니깐.

최근에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펄섀도가 갖고 싶어서 막 앓이했거덩.
확실히 내 취향은 샤넬 아니면 루나솔인 것 같어.
가끔은 2010년의 내가 원망스러울 지경이다.
루나솔의 매력을 진즉 알았더라면 옛날이 이미 탑 쌓았을텐데 말이지.
비록 한번 퍽발하긴 했으나(..) 어쨌든 방사능 자제자제하고 있는 중이니,
이제 일본 브랜드 밖에서 내 취향의 섀도를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나야겠지...휴;;;;
오늘 그 일환으로 신강을 다녀온거고,
이래저래 약간의 지름을 하고 왔다.



그 전에 우선, 생각난김에 끼워넣는 조르지오아르마니의 핑파.


사실 난 핑파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ㅡㅡ;;;;
일단 내가 테스트하지 못한 한정에 대해 발색샷만으로 혼자 안달하지 않는 편이고,
흔히들 인터넷에 떠도는 일명 이영아의 사진...디올글램인가? 암튼 그거.
그 사진 봤을 때도 그닥 내 취향은 아니었거던.

근데......임직원몰에서 반값에 판다네??
현재 나에게 파우더는 르블랑 펄파 크리스탈린 하나밖에 없네??
........................응? 이정도면 사야할만한 거 아닌가?

해서 샀음 -_-
남편님께 허락받고 당당하게 샀돠!!!!!


임직원몰에서 산거라 교환/환불 안된다고 도장 찍혀서 옴.
니예니예.
그냥 닥치고 쓸게염.


나의 첫 아르마니.
뚜껑 로고가 딱 내스딸이구나.
잘지내보자 얘야.

임직원몰에서 비디비치 할인도 하길래 클오도 사고,
섀도 대리구매도 해줌.
세개 다 해서 7만원이 안됐음.
핑파 한개 가격으로 세가지를 산 셈;;;;;;; 우왕 대박임.

핑파는.......아직 익숙치 않아서 생각만큼 이쁘게 표현은 안된다만;;;;;;
15g이니까 뭐 엄청 오래 쓸테니....
계속 쓰다보면 또 손에 익어서 좀 익숙해지겄지.
그래서 별 걱정 안함. -_-;;;
있으면 다 쓰게 돼 있으니까. 화장품이라는 건.

익숙해지면 발색샷도 찍어보겠음.



오늘 신강에서 산 두가지.
먼저 바비브라운 스파클 섀도 미카.


내가 바비브라운에서 무언가를 사게 될 날이 다시 오다니.
으아니 의사양반, 이게 대체 무슨 일이오!!!!

때는 2009년 3월, 취업전선에 뛰어든 가난한 4학년의 나는 선배의 추천을 받아
큰맘 먹고 학교에서 제일 가까운(것으로 추정되는 - 난 길치였기 때문에 남들이 한 말은 그냥 믿음)
롯데 미아점이었나...... 아무튼 4호선라인의 어느 강북지역 백화점으로 향했다.
선배가 추천한 브랜드는 다양한 바리에이션을 갖춘 색조전문 브랜드 바비브라운.
나는 거기 가서 일단 파데 사러왔다고 한 뒤 테스트를 받고,
내가 우려했던 피부톤과 파데 컬러의 위화감 여부를 위주로 고려한 뒤
그 당시 신상이었던 스킨파운데이션.....을 샀다.

내가 지금의 반만큼만 화장품에 관심이 있었더라면 그런 불상사는 없었을것이다.
불행히도 파데에 대한 정보는 아무것도 없었던 난 그냥 추천해주는걸 샀다.
사실 백화점에서 사는 것에 쫄아있었기 때문에 그저 호갱 쪼렙으로 보였겠지.

................그 뒤로 나는 바비브라운 악플러가 되었다.

스킨파데는 정말 내가 여태까지 써본 모든 베이스 중 가히 최악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때의 난 스킨파데와 함께 매장 직원의 손도 함께 샀어야 한다는 걸 몰랐다.
그녀의 손길 없이는 스킨파데는 그저 쓰레기였다는걸.

다시는 바비브라운에 가지 않겠다고 다짐한 난 고객카드 스티커를 버렸다.
그리고 무려 4년 반만에, 바비브라운에 재방문하게 되었다.


육안으로 보이는 것과는 굉장히 다른 느낌의 컬러/펄감이 나온다.

사실 내 취향이라는 건 베이지/골드/브라운에 국한된 굉장히 뻔함의 극치.
갖고 있는 것도 사실 판타즘이나 푸시캣이 좀 특이하긴 하다만 나머진 죄다 이 세가지 조합으로 이뤄진 게 태반이다.
이번에 사려다 망설였던 컬러들도 다 그랬음. -_-

걍 내가 잘 쓰는 색 조합이든 아니든간에 아무때나 언제든지 얹을 수 있는 섀도일 것 같아서 질렀다. 펄도 이쁘고.
내가 원하는 "베이스 컬러는 별로 안타면서 펄감은 영롱영롱"한 스탈에 부합함.
며칠 이거저거 조합해서 써보면서 베스트 구성을 만들어보겠음.
좀 손에 익으면 괜찮겄지. 흠흠.

이것도 조만간(?) 능력이 되면 발색샷을 가져오겠음. 정 안되면 남편 손을 빌려서;;;


다른 하나는 비디비치 퍼펙트페이스 글로우 프라이머.

요즘 쓰고 있는 펄베이스인 에스쁘아 듀이페이스 글로우가 거의 바닥이라서,
펄베이스 뭐 쓸까 고민하고 있던 차였거던.
화장품을 좋아하는 이에게 가장 행복한 고민의 순간이지.
뭘 살까~ 뭘 사는게 좋을까~ 하는 거.

똑같은 걸 두번 사는 일이 드물고,
나에게 있어 펄베이스만큼 브랜드 진입 장벽이 낮은 제품도 흔치 않기 때문에-
보통 브랜드 가리지 않고 닥치는대로(?) 써보곤 하는 편이다.
써본 브랜드도 많고, 후달리는 카메라 찍샷 스킬에도 비루한 리뷰도 쓰곤 했다.

비디비치는 사실 처음 써보는 거라서 좀 모험이긴 한데;;;;
심지어 샘플 테스터를 먼저 써본 것도 아니고 말이지;;;;;
그치만 그래도 이럴때 아니면 또 언제 써볼까~ 싶어서 냉큼 샀다.
보니까 용량도 40ml네.
정가 5만원대니까 이정도면 베이스 치곤 가격도 착한 편이고.
그래서 선뜻 샀다.
샘플 받은 거에 이것도 들어가 있었으니까, 일단 함 써보자고.



그리고 곰양 덕분에,
수정....이라고 쓰고 리뉴얼이라 읽을법한 수준의 메컵을 받았다.
수다떨었던 시간이 좀 길긴 했다만 거의 한시간 정도 걸린듯?;;;;;;
무슨 메컵 받으러 간것도 아닌데;;;; 쩔;;;;;;

지우기 아까워서 + 집에서 혼자 셀카질하는 건 좀 머쓱해서 남편한테 찍어달라 함.




~ 눈 떼 샷 주 의 ~





음..... 사진으로 보니 별로 안 진해 보이는구나.
하지만 언더를 안그리는 나에게는 매우 익숙치 않았던;; 메컵.
그리고 속눈썹까지 붙이니까 아주;;; 장난 아니었음;;;;;

메컵 받으면서 거울로 보고 있자니 웨딩 메이크업 생각도 나고..
처음엔 좀 따라해볼까 싶어서 유심히 살펴보고 하다가,
손님 이건 스킬이에요.....하는 생각에 중간부턴 걍 ㅈㅈ쳤다;;;;;
난....안될거야....-_-

근데 언더는 앞으로 살짝 그려볼까 하는 생각도 좀 들기도 하고.....
눈이 또렷해보이니까 약간 무섭긴 했는데;;; (내눈에 내가 쫄음)
난 섀도 많이 안써도 쎄보이는 거 좋아하니께;;;;; 연습을 좀 해봐야겠다.

확실히 요새 매번 똑같은 메컵으로 고착화된 것 같기도 하다. 스킬도 줄고.
여기에 무심한 남편도 한몫 했음. ㅠㅠ
오늘도 메컵 보고선 "화장이 진해졌다. 눈이 까매졌어" 라는 피드백 orz
이러니 내 메컵에 발전이 없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물론 남편 말대로 이러면 이쁘다 = 저러면 안이쁘다 로 받아들여지는 나의 삐뚤어진 속내 탓도 있긴 하겠다만.....
그래도 같이 사는 사람이 별 피드백이 없으니 자연스럽게 화장에 무심해지게 됨;;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시점이야 ;ㅅ;

여튼,
확실히 "수석"아티스트는 클라스가 다르시다......는 걸 몸으로 느낀 시간이었음.
매번 여기저기서 메컵 받을 때마다 실수받(?)는 부분을 한눈에 알아보시니....
메컵 컨설팅 뿐 아니라 교육도 받고 싶단 생각도 잠시 들었음.



신행 다녀와서 화장품 정리들을 하며,
내가 (내 생각보다 더) 많은 화장품을 보유하고 있다는 걸 깨닫고,
한동안 자숙(..)하며 구매보단 소진에 몰두했던 지난 3개월.
물론 그간 전혀 안산 건 아니지만;;;; 귀찮아서 일일히 포스팅 안함
암튼 이전보다 화장품에 대한 집착, 집념, 이런게 좀 줄었다는 거지.

그래서 스스로 생각해도 뿌듯할만치 빠른 속도로 재고를 소진해 나가고 있다.
기초도, 색조(?)도..... 아니 색조보다는 베이스라고 해야 하나;;;;
어쨌든 색조도 쓰는 건 열심히 쓰고 있으니께;; 흠흠;;;

간만에 불필요한 지름이 아닌, 나름 쓸모있고 유익한 지름을 해서 무진 기쁨.
새로 산 것들 다 깨알같이 잘 써보겠음.


이제 1/3 남은 올해의 목표 -
- 립스틱(플러트) 마저 비우기
- 입생틴트 하나 비우기
- 나스 보야지 구멍내기 (공병까진 안바란다. 걍 구멍만 내자)
- 크리스탈린 비우.....면 좋고. 아니면 어쩔 수 없지;;;;
- 나스 쉬어글로우 비우기

이정도면 나름 소박하고도 충분히 실현가능한 목표가 아닐까 시프다.
다 해내고 내년엔 또 다른 새로운 아템을 지르도록 하겠숴 ><
남편님께 사진술을 좀 배워야겠단 생각이 든다.
집에 있는 수 개의 카메라와 렌즈(...ㅠㅠ)들을 활용해봐야지;;;;;;;


앞으로 남은 한해동안 블로그의 색채에 대해서도 좀 더 고민해봐야겠다.
지금은 너무 주제도 모호하고 이도저도 아닌 어중간한 느낌이 커서....
좀 더 생각의 싸지름, 토해냄, 내뱉음, 뭐 이런 쪽으로;;; 가볼까 생각중.
세상에 너무 똑같은 패턴의 블로그 포스팅이 많으니,
나만의 문체로 내 색채를 담은 글을 쓰고 싶단 생각이 좀 드네.
물론 지금도 날 아는 사람들은 그냥 봐도 내 글이라고 -_- 그러긴 한다만;;;
그래도 좀 더 매사 냉소적인 방향으로 가볼까 한다. 흠흠. ㅡ,.ㅡ


아 피곤해.
신랑 겜하는 동안 간만에 길게 글쓰고 있으니 남편이 뭘 그렇게 오래 쓰냐고 놀란다.
슬슬 마무리 지어야겠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