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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주관/화장품리뷰

수면팩 5종 (숨37 / 미샤 / 더후 / 샤넬 / 아모레퍼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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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제목 좀 봐.
예전에 썼던 부스터 4종 비교보다 더 거창한 제목 -_-
아놔. 제목만 봐선 뭐... 엄청 부담스럽네여.

오늘 한가한 김에 + 샘플 다 쓰기 전에 사진 찍으려고;; 남기는 간단 리뷰.
근데 이걸 과연 리뷰라고 할 수 있을까?
시작하기 전부터 초저퀄 예정 -_-


미샤 금설 수면크림 (140ml, \55,000원)
아모레퍼시픽 모이스춰 바운드 바이탈라이징 마스크 (100ml, \80,000원)
숨37 1102 익스트림 타임컨트롤 오버나이트팩 (125ml, \50,000원)
더히스토리오브후 공진향 인양 수면 리페어 (75ml, \70,000원)
샤넬 수블리마지 에센셜 리제너레이팅 마스크 (50ml, \250,000원)

이 중 미샤, AP는 정품, 나머지는 샘플-

가격을 보니 뭔가 신기하다.
미샤가 어느새 백화점 명품 화장품들이랑 비슷한 가격대;;;가 되어 간다는 것,
그리고 그럼에도 샤넬의 가격은 넘사벽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누나. ;ㅁ;


원래는 갈색 도는 투박한 용기였는데,
'금설'이란 이름으로 라인을 하나 뽑으면서 색이 바뀌었다.
난 요 디쟌이 좀 더 맘에 들긴 한다.

원래 나를 위해서 한번 사봤다가, 어쩌다 보니 엄마가 2통째 잘 쓰고 계시는 크림.
나는 수면팩 용도로 썼는데, 엄마는 데일리 크림으로 애용중이심.


색감은 잘 안잡혔는데, 설명하기가 약간 애매한 색이다.
마치 비비크림의 흙빛과 같은 느낌의 색이랄까;;;;
향은 인삼껌같은 냄새. 그래서 미샤 한방라인 초창기때 초보양라인을 싫어했다 -_-

질감은 엄청 묽지도, 단단하지도 않은 중간 정도의 점성.
흔히 '크림'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떠오를법한 정도의 질감이다.


한번 손으로 슥 문댄 것.
제형이 묽지만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만 실패. ㅡㅡ;;;


에잇. 역시 이럴줄 알았어.
사진상으론 금가루가 잘 안보이지만;; 있긴 있다. 아니, 꽤 있다.
그래서 왠지 기분이 좋아짐. *-_-*


더후 인양 수면리페어.
원래 정품은 jar형 용기인데, 대용량 샘플이라서 튜브 타입이다.
갠적으론 소용량은 jar가, 본품은 튜브인게 좀 더 좋긴 하다.
휴대성도 좋고 말이지.
(어차피 내가 어디 여행가고 그럴 일은 없지만서도 ㄱ-)


내용물은 흰색이고, 묽은 편이다.
아무래도 공진향라인의 기앤진크림이 좀 단단한 제형이라서 그보다 묽게 만든듯.

향은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더후 공진향 라인의 다른 것들과 같은 향이다.
혹자는 더후의 향을 가리켜 약간 느끼한 한방향이라고 하던데,
설화수 등 대다수의 한방 화장품에서 나는 蔘의 향이랑은 좀 다르긴 하다.


한번 슥 문대면 금세 길(?)이 난다. 그만큼 질감이 가볍지.
뭐, 원래 더후가 그리 무거운 한방화장품은 아니긴 하지만.


가장 몸값이 ㅎㄷㄷ하신 샤넬 수블리마지 마스끄.
왠지 '님'이라고 붙여줘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

샤넬에서 한창 상품권 받을 만치 -_- 구매하던 때 구걸해서 얻어왔던 샘플;;;
이 이후로 한번 더 구걸해서 -_-;;; 하나 더 있음....;;;

몸값이 비싼 만큼 소액 구매시에는 안준다 카더라.


제형은 단단한 편이다.
오늘 비교하려는 수면팩 5종 중에서 가장 단단한 제형인듯.
그런 것에 비해 그리 무겁지 않다. 뭔가 발랐다는 느낌은 적은 편.

자주 가는 커뮤니티 중 한 곳에서 극찬 일색이라서 엄청 기대했다.
자고 일어나자마자 피부 개선이 뙇!!!!! 이뤄졌다고 해서... 두근두근 했지.
허나 역시나 둔감한 내 피부는 수블리마지의 몸값을 알아채지 못했다. ㄱ-
다행일지도 몰라.
그렇게 눈에 확 띄게 좋아지는게 보이면 ㅎㄷㄷ함서 지르게 되잖아.
근데 그래도 왠지 슬픈 이 기분은 뭘까.


언니한테 잠시 본품 협찬(?) 받아온 숨 수면팩.
언니는 샘플 써보고 바로 본품 구매를 해버렸다.
그리고 지금도 나에게 가끔씩 극찬을 한다.
바르고 잔 날이랑 안바르고 잔 날이랑 확실히 틀리다며;


연한 누렁빛(..이라고 쓰니까 엄청 안어울리지만 맞음-_-) 색을 띄고 있고,
숨 1102 라인 고유의 향이 난다.
시크릿 에센스는 첨 접했을 때 상큼한 풀향이라고 생각했는데,
1102라인은 뭔가 탁한 느낌이 나는 향이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_-;;;;
그래도 내가 워낙 사랑하는 라인이므로 그 탁함마저도 용서가 됨...♡


요게 인양리페어보다 조금 더 묽은 것 같다.
그래서 크림을 싫어하는 지성피부의 언니가 쓰기에도 부담 없었던 듯 싶다.
나한테는 그냥 그랬다. 걍 크림?


원래 위의 네개만 가지고 사진 찍다가, 생각나서 급하게 추가한 AP;;;;
뭔가 나머지 네 개는 정말 잠잘 때 하나만 바르고 땡친다는 느낌인데 반해
요건 기초 다 끝내고 덧바르는 거란 느낌이 좀 더 강하달까.
그래서 수면팩 느낌이 안들어서 염두에 안두고 있었다. -_-;;;;;;;


용기를 돌리고 튜브를 누르면 저 구멍에서 내용물이 나온다.
에어리스인 건 좋은데,
내용물을 짜서 쓴 다음에 다시 용기를 돌리면 남은 게 또 튀어나온다;;
그래서 뭔가 쓰는 동안에는 그리 깔끔하진 못한 기분. -_-;;;;


다섯가지 중 가장 묽다.
그만큼 가볍기도 하다. 뭔갈 발랐다는 느낌이 거의 안나;;;;
향은 역시 AP 특유의 향...
약간 느끼한 대나무향이랄까. ㅠ_ㅠ;;; AP 향 맘에 안들어 ㅠㅠ



역시나 큰 의미는 없겠지만, 기름종이 테스트.
위에 썼듯 원래 네개만 가지고 시작했다가 뒤늦게 AP를 추가한거라,
AP만 시간을 따로 재서 찍었다 -_-;;;;


더후 / 숨 / 샤넬 / 미샤 순.


AP 단독 -_-;;;


20분 후.


AP는 20분 후, 미샤는 29분 후;;;의 모습.

튜브 샘플을 짜내고 jar에서 뜨고 하다보니 양 조절을 망했는데;;;
그래도 대충 내가 생각한거랑 유분감 정도는 비슷한 것 같다.

미샤 > 더후 ≒ AP > 숨 > 샤넬 이정도가 되겠다.

AP는 사실 유분기라고 보기엔 좀 애매한 것 같다.
육안으로 보기엔 기름종이가 100% 유분만 흡수한 게 아니라 수분도 같이 흡수해서 저렇게 보이는게 아닐까 싶긴 한데,
발랐을 때 가벼운 제형에 비해 은근 유분감이 좀 느껴지긴 하니까 뭐.. 납득!

샤넬은 양은 제일 많이 짰는데(...라기 보단 튜브 짜는데 갑자기 퐉 나옴 ㅠㅠ)
유분기는 거의 묻어나질 않았구나.
하지만 얼굴에 발랐을 땐 그렇게 보송하지만은 않다.
물론 내가 양을 많이 짜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사실 난 수면팩에 대한 효과나 기능같은 건 별로 믿지 않는다.
걍 일반 크림이랑 다를게 뭔가 싶은 마음이 좀 더 크달까.
그래도 가끔씩 피곤할 때 하나만 바르고 자도 죄책감이 덜 느껴지는 건 있다.

이 중에서 미샤만 2중기능성이고, 나머지는 걍 보습용이다.
뭐 각각 피부 재생이나 이런걸 담당한다고는 하지만, 글쎄 뭐.. 모를 일이지.

이 중에서 뭐가 제일 좋냐- 고 묻는다면, 솔직히 대답하기 어렵다.
분명 각각 다 좋은 점이 많고, 꽤 좋은 제품들이기는 한데,
그렇다고 반드시 있어야만 하는 필수품...까지는 아닌 것 같아서 말이지.
특히나 요즘같이 야근도 별로 안하고 일찍 자는 편인 나에겐;;;;

내가 둔한 사람이긴 하지만-
흔히들 말하는 트러블 진정 효과라든지,
중요한 약속있을 때의 스페셜 케어라든지,
다음날 화장이 더 잘 먹는다든지,
이런거 솔직히 정말 다 모르겠다. ㅠ_ㅠ;;;;
난 뾰루지가 뭔가 숙면/스트레스 해소/신체주기 변화 외의 다른 방법으로 가라앉아본 적도 거의 없다시피 하고,
화장이 딱히 잘먹어본 적도, 안먹어본 적도 별로 없이 늘 비슷한;; 사람이라서
수면팩의 효과는 정말 잘 모르겠어. -_-

야근 잦던 시절 가장 날 도와줬던 건 샤넬과 더후.
그래서 굳이 손을 꼽는다면 이 두가지를 고르고 싶다.
일단 내돈주고 산 게 아니니까 좀 더 점수를 후하게 줬는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야근 많고 잠 못자던 시기에 (좀 피곤해보여서 그렇지) 피부 자체가 상하지는 않았었으니까, 이 둘의 영향이 컸다고 봐도 무방하겠지.
............억지 끼워맞춤으로 보인다면, 맞을거다 아마. ㅡㅡ;;;;;;;;;;



샤넬 수블리마지 라인은, 아직 내가 좋다고 느낄 나이가 아닌가보다-
남들은 미친듯이 비싸지만 미친듯이 좋다고 극찬하던데-
수블리마지 마스끄도, 클렌징젤도 그냥 그랬다구. 나한텐.

그런 걸 보면 아직까진 내 피부 상태가 꽤 좋긴 한가봐.
뭔가 크게 확 달라진 다음날을 아직 못 겪어봤잖아.
화장품 자체를 좋아하게 돼서 얼떨결에 고가로 관리하고 있지만;;;
역시 타고나길 애초에 둔하게 태어나서 좋은걸 좋은지도 잘 모르는 난..;;
지금 상태도 나쁘지 않은 거라고 일단 혼자선 굳게 믿으면서... 그렇게 살란다. 허허;
언젠가 좀 더 경각심을 느끼면서 관리하게 될 날이 오겠지만...
일단 지금은 이러고 살래.



결론도 명확하지 않고, 그닥 제대로 된 메시지가 있는 것도 아닌데
난 왜 이시간에 굳이 이걸 쓰고 있는 걸까...
음...

뭐. 그래도 크림 대용으로 쓰기엔 가성비 좋고 양도 많으니(샤넬제외;;;),
좋은게 좋은 거 아닐까 싶다.
일단, 간단하고 편한게 장땡이니까.
수면팩 만세!

......................끝-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