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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말잔치/지름이취미

로드샵 세일 대란의 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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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씡,
누구말마따나 로드샵들이 4월이 오지 않을 것처럼 세일하고 있다.
이번주는 그야말로 세일 대란이었지.
아리따움, 에스쁘아, 에뛰드, 더페이스샵, 미샤....
그리고 돌아오는 주에는 이니스프리도 한다던데.

솔직히 당장 급하게 필요한 건 없는 게 사실이지만서도,
괜히 이럴 때 한번씩 더 지르고 보는 게 사람 마음 아닌가.

그래서 이것저것 질러봤고,
또 호기심에 바로 개봉해서 써보고... 그랬음.

지난 일주일간의 지름,
그리고 짤막글-



1. 아이오페 에어쿠션 선블록

지난번 포스팅에서 썼던, 임직원몰에서 산 에어쿠션.
배송 욜라 느려 -_- 수요일에야 도착.

근데, 싸게 산건 좋은데, 너무 본품만 덜렁 와서 좀 서운하더라. ㅠ_ㅠ
뭐. 화장품 넘쳐나니까 샘플 없어도 되긴 하지만;; 그래두 사람 맘이란게.. 허허;


사이즈는 캐시캣 찰크림 파데(....혹시나 하는 맘에 케이스 안버림 -_-)랑
거의 비슷하다.


처음 개봉했을 때 스티커가 붙어있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저 스티커가 어디에 붙어있는 건질 몰랐었다;;
뚜껑을 열고도 스티커가 없어서 당황했었던 난... 바보... -_-


스티커 떼면 저런 징그러운(?) 내용물이 나오지.

수요일에 배송받아서 목, 금, 토 3일 써본 소감은.....
생각보단 별로..라는 거.

내가 너무 많은 기대를 했는지도 모르겠지만 -_-
건성용 수정화장용 甲이 이거랑 샤넬 구형 고체(뗑 이노상스)라고 들었는데..
그정도까진 아닌 것 같다. ㅠㅠ

음. 처음 썼던 날은 하도 지속력 구리단 말을 많이 들어서 좀 잡아줄 겸 르블랑 펄파를 잔뜩 바르고 나갔었는데, 그 덕에 엄청 뜨고 건조했음. -_-
그래서 둘째날은 파우더 하나도 안하고 걍 이거만 바르고 나갔는데,
와....속당김이 이런거구나. 하는 걸 제대로 느꼈지. -_-
육안으로 보기엔 상태가 나쁘지 않은데, 속이 타들어가는듯 했지. ㅠㅠ
심지어 이건 물광화장으로 유명한 거잖아. 근데 왜 U존이 보송하냐구!
미스트 퐝퐝 뿌려도 별 소용이 없길래 결국 에잇아워크림 + 어퓨 듀얼 컨실러로 좀 잡아주니까 겨우 속당김에서 해결되더라. ㅠㅠ

오늘은 그래서 펄베이스 + 요거 + 코퍼카바나 + 에잇아워크림 이렇게 하니까 속당김도 덜하고 낫긴 했다.
그래도 겉이 꽤 보송해 보여서 미스트 하나 충동구매한건 안자랑 ㄱ-

암튼...
물광화장, 촉촉화장, 건성화장.. 이런 걸로 유명하길래 기대했는데 완전 실망했다.
나 피부가 많이 촉촉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요거 땜에 제대로 느꼈다. 아직 멀었단걸;
날 좀 풀리기 전까지 단독으론 절대 못쓰겠눼.
대충 빨리 쓰고선 스펀지 빨아서 딴 파데 섞어 쓰야징.

근데 스펀지에 묻혀 쓰는 거, 은근 불편해.....;ㅁ;



2. 더페이스샵

미샤가 몇년만에 로드샵 1위를 탈환했다더니.
거기에 충격받아선지(?) 페이스샵이 처음으로 멤버십 할인데이를 하더라고.

또 호기심에 몇개 질러봤지. 캬캬.


아침에 엄마가 로션이 다 떨어졌다고 해서 급 구매한 로션.
탄력유액이란다. 정가 \24,000원.
페이스샵에서 제일 비싼 기초로 추정됨.


케이스가 깔끔허니 이쁘다고 생각했다. 사람마다 취향은 다르지만. 난 맘에 듦.
엄마가 쓸 거라고 하니까 매장에서 이걸 권해주길래 '역시 젤 비싼 걸 권하는군 -_-' 함서 약간 떫은 마음도 없진 않았는데,
손등에 발랐을 때 사용감이 꽤 가볍고 촉촉한거다. 그래서 바로 OK.
집에 와서 엄마한테 내 손등 만져보라고 하니까 쫌 맘에 드신 눈치.


근데 엄마가 제일 반가워한 건 펌핑형 용기라는 거.
가격상(?) 저게 에어리스일 것 같진 않고. 호스일텐데...
다 쓰면 어케 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허허.

페이스샵 기초는 처음 사보는데, 어떨지 궁금하네.


가격이 세서 고민 좀 했는데 그래도 호기심을 끝내 이기지 못하고;;; 사본...
더할 나위 없는 환생고. 정가 기준 \68,000원.


50ml 정품 + 10ml 샘플 2개가 같이 들어있다.
70ml에 7만원 가까이 하는 제품이라니. 확실히 ㅎㄷㄷ한 가격이긴 하다.

이게 LG생건에 인수되기 전에 나온건지 그 후에 나온건진 모르겠는데,
느낌이 딱 환유고 라인이랑 겹친다.
최고가 / 에센스, 크림, 아이크림 구성 / 이름 / 패키징 등등..
환유고 샘플이 생긴 적은 있었지만 다 엄마한테 드렸었고, 울엄마는 그런거 구분 잘 못하는 분(..)이기 땜에 사용감은 모르지만-
환유고를 타겟으로 나온 것 같아서 엄청시리 궁금했던 게 사실이다.
LG생건은 고가/저가 브랜드에서 라인을 겹치게 런칭하는 경우가 다반사니깐.

50ml는 나중에 엄마 드리려고 빼놓고 10ml짜리는 내가 쓰려고 함 열어봤는데,
생각보다 사용감이 깔끔해서 좀 놀랐다. 역시 얘도 LG생건 라인인가 싶은;;
완전 영양감 있고 리치하게 생겼는데 밤(balm) 타입에 깔끔한..?
일단 첫 사용감은 합격점.
좀 더 써보고 괜찮다 싶으면 이거 걍 내가 다 써야지. 응???


원래 이런 세일 때는 샘플 잘 안주는(거 나도 아는)데,
몇장 쥐어주더라고. 꽤 성의껏. 놀랐음'-'!
심지어 저것도 언니가 몇장 탐내서 가져간 상태 ;ㅁ;

아르쌩뜨 미스트 외에는 페샵 기초 첨 써보는데,
잘 맞으면 함 갈아타볼까 싶기도 하다.
게다가 앞으로도 종종 세일을 한다면(안하면 뭐.. 할 수 없고;;)
가격 진입장벽도 낮아지니 말이지.
심지어 나는 LG생건 라인이랑 잘 맞는 피부니깐! (하긴 뭐.. 어디는 안맞냐...)


이건 수원역점에서 지른 거.
메이크미스타 아이라이너 블랙캣이랑 피치샤워,
금장뷰러, 마스카라, 미감수 아이리무버.

뷰러는 좋다고 소문나서 함 사본건데 좀 뻑뻑하다;;; 스킬이 상당히 필요할듯;;;
이러다 가뜩이나 없는 속눈썹 다 뽑히게 생겼숴...ㄱ-

아이라이너는 꽤, 괜찮다.
나스 아이프라이머랑 같이 썼을 때 블랙도 거의 안번지고.
피치샤워는 색은 이쁜데 아직 내가 100% 소화하지는 못하는듯. ;ㅁ;

아이리무버는 아직 안써봤지만... 미감수가 좋다고 소문났으니 괜찮겠지?


페샵에서 이케 많이 사본 거 첨이다... ;ㅁ;
역시 할인의 힘은 위대해.



3. 에뛰드하우스

캐뜬금없이 무슨 브랜드 상 받은 기념이라며 급세일하는 에뛰드.
하지만 역시 그냥 지나쳐주면 예의가 아니지라.


전체 총 지름 떼샷.
사실 에뛰드 하면 색조인데, 어쩌다 이리 됐는지 모르겠다;
이미 색조가 충분할만큼 있어서 그른가봐. 허허.

아이브라우는 지난번에 샀던 거 거의 다 써가길래 하나 쟁여둠.
원래는 리필을 살까 했는데,
뒤에 브러쉬부분 뚜껑이 헐거워져서 자꾸 빠지길래 짜증나서...
+ 정가도 2,500원이니 충분히 싼데 30% 세일하면 더 싸니까, 걍 본품 삼.


충동구매한 님프 아우라 볼류머 미스트. 아 이름 왜 이따위야 ㅡㅡ;;;;
정가 기준 \14,000원이었던듯?

어제 둘러보면서 테스트하다가 실수로 무슨 오일미스트인가를 뿌렸다가 얼굴 완전 개기름 범벅 돼서 왕짜증났었는데,
오늘 파우더 하나도 안쓰고 펄베이스 + 에어쿠션 하고 나왔더니 약간은 당기는 듯한 감이 있어서 함 뿌려봤는데 광은 안죽고 적당히 촉촉함만 남길래-
고민하다가 걍 지름.

근데 나.....안뜯은 미스트 욜라 많은데.... 허허....
예전에 샀던 페샵꺼 무슨 감귤인지 하는 미스트랑,
사무실에 놓고 쓰는 쌍빠 리필 한통,
이니슾에서 1+1 할때 사둔 그린티 한통(...나머지 하나는 언니한테 기부-_-;;),
그리고 이거까지 하면........허허........

이래놓고 샤넬 미스트랑 리즈케이 미스트를 언젠가 지르리라 맘먹고 있으면서,
또 어제 AK에서 날아온 DM에서 AP 첫 구매고객한테 준다는 미스트 보고선 혹해하고 있는 나란 녀자........-_-


얘도 충동구매. 이름 참 잘지었다. 아이스크림 ;ㅁ; 6.5g, 정가 기준 \8,000원.
어제 매장에서 둘러보다가 가볍게 슥슥 바르기 좋을 것 같아서 맘에 들었는데,
그 매장은 품절인 것 같길래- 딴데서 샀지롱 ~_~


뚜껑 여니까 보호캡 하나 더 있다.
눈가에다 슥슥 바르면 된다는데,
요즘 눈가랑 광대 근처가 자꾸 당기고 건조해서... 엄청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아까 시험삼아 메이크업 한 상태에서 함 발라봤는데 첨엔 좀 뭉치는듯 하다가도 두들겨 주니까 적당히 펴발린다. 파우더 한 후에 발라도 나쁘진 않을듯.
양이 적어서 약간 비싼듯한 감이 있긴 한데, 뭐... 휴대성이 좋으니깐.

같은 라인에 무슨 쿨링 어쩌구 하는 게 하나 더 있던데,
그건 좀 밀리게 생겼다. 그리고 매트해보여. ;ㅁ;
이건 엄~~청 촉촉한 건 아니지만, 그래서 메컵한 후에도 쓰기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이중기능성이니, 없는 것보단 나을테고 말이지!



여기에,
아직 배송은 안왔지만...미샤에서 소품 잔뜩 지른 게 또 있다.
언니랑 같이 해서 에어퍼프 21개 사고 -_-
화장솜도 언니꺼 두개, 내꺼 두개 사고 -_-
새로 나온 총알브러쉬도 하나 사고 -_-
소품 30% 세일하는 건 흔치 않은 기회라서 냉큼 막 질렀지. 허허;;

엄마가 헤어 앰플 다 썼다던데 고민이다.
30%할때 걍 하나만 사둘지, 아님 일단 딴거 먼저 드릴지;;; 흠...
세일 끝나기 전에 빨리 결정해야 할텐데. -_-a



암튼 참...
이것저것 많이도 샀다. 허허 -_-

이 외에도 뭐 홀리카홀리카라든지 더샘이라든지 토니모리라든지,
다른 로드샵에서도 막 세일하고 그러긴 했지만...
그런데는 일단 내 동선 안에 없고,
굳이 인터넷으로 막 발색 뒤져보면서 사고 싶지도 않아서 걍 패쓰.

아리따움은 요새 더이상 3천원 쿠폰같은 거 안보내주고,
뷰티포인트 적립률도 낮아지는게 뭔가 점점 멀어지는 기분이라 패쓰.
게다가 내가 마지막(?)으로 남겨두고 있던 에어쿠션도 샀으니깐.
이젠 안녕이야. -_-)/

에스쁘아는...
아. 그러고보니 오렌지피버 산걸 안썼나. -_-a
지난 일요일에 큰맘 먹고 에스쁘아 매장 가서 정가에! 오렌지피버 하나 사왔는데,
바로 그 이틀 뒤 화요일부터 세일을 하네?? 아씡 -_-
그래서 조금 짜증이 나긴 했지만 -_-
이틀(..)간 잘 썼으니까.... 그리고 내 생각보다 더 이쁘니깐;; 됐다 치자구.

요새 에스쁘아가 립틱이 유명하던데,
난 이제 있는 거나 우선 다 쓰고선 사기로 + 엄한거 이것저것 사지 말고 아예 괜찮은 브랜드(ex. 샤넬)꺼 제대로 된걸 사서 잘 쓰자고 맘먹었기 땜시 패쓰했고.
그 외 나머지는.... 선뜻 접하기가 좀 그래서. 결국 결론은 패쓰.


글고보면 참...어떤 의미에서 보면 아모레퍼시픽은 마케팅을 참 못해.
몇달 전엔가 AP가 백화점 매출 하위권이라는 기사가 난 적이 있었지.
근데 따지고 보면 브랜드 정책선이 참 애매한 것 같단 말야.
AP, 설화수, 헤라가 프레스티지 브랜드인 건 알겠어.
에뛰드, 이니스프리가 저가 로드샵 브랜드인 것도 알겠어.
근데 나머지는 대체 뭐하는 건질 모르겠단 말이지.

물론 옛날 '동네 화장품 가게'들이 없어지면서 좀 애매해진 건 사실이지.
근데 아리따움은 로드샵이라 하기엔 턱없이 비싼데 그 돈으로 거기서 그걸 사느니 돈 조금 더 보태서 (혹은 더 보탤 필요도 없이!) 백화점 가는게 나을 것 같단 말야.
에스쁘아도 그래. 색조 전문이라지만 가격대가 무척 애매하단 말이지.
내가 너무 백화점 vs. 로드샵으로 양분화해서 생각하는 걸수도 있는데,
20만원짜리 에센스를 산다 했을 때, 나라면 그 돈 백화점에서 쓰고 싶단 거다.
우아하게 백화점 멤버십 포인트도 쌓고, 고갱님~ 함서 대접도 받고.
행사기간엔 1만원 상품권도 받고 말이지.

아리따움에서도 물론 대접은 해줄거야.
근데 거긴 보통 가두매장이잖아. 백화점 건물 구석탱이에 있거나.
같은 돈 쓰고 받는 대접이나 느낌이 다른데, 기왕이면 백화점이 낫지 않아?
물론 제품 질은 논외로 두지만. 비슷하다는 가정 하에...

암튼 결국 그래서 아리따움이랑 에스쁘아에선 이번 세일 대란 때 아무것도 안 질렀다는 게 나의 결론이다.
요새는 그정도 퀄리티의 로드샵도 꽤 많아요.. 흠흠.



아. 피곤해선지 횡설수설 하는구나. 쓸데없이 말이 길어진다.
일단 이 포스팅은 여기서 정리하고.

기왕 지른 거, 다 잘 써봅시다요.
공병샷으로 만나자. 모두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