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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주관/내가읽은책

미 비포 유 - 조조 모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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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였던가, 꽤 순위권의 베스트셀러였던 걸로 기억한다.
나이먹은(?) 후론 추리소설 외엔 소설류를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그다지 관심 두지 않았는데,
전화영어 하다가 ㅋㅋ(이건 좀 익숙해지면 별도 포스팅 해야지)
안락사에 대한 주제에 대해 얘기하다가 선생님이 추천해줘서 찾아보게 됐다. 마침 도서관에 있더라고.

처음부터 안락사에 대한 얘기라는 걸 알고 보긴 했지만,
그다지 스포성이진 않았다.
왜냐면 극 초반부터 바로 확인할 수 있었으니까.
종이책 기준 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라 생각보다는 읽는데 오래 걸리긴 했지만, 상당히 흡입력있었다.


사실 지금도 그렇지만 어렸을 땐 더더욱이나, 로맨스에 관심이 없었다.
소설이건 만화건.
순정만화 이런거엔 질색을 했다. ㅋㅋ
절절한 사랑이야기에 관심이 없었다는게 정확할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사랑이란걸 잘 몰랐어서 그랬던 것 같다.

그런 면에서, 내가 읽다 눈물 찔끔한 소설은 정말 오랜만이다.


나는 가진 것도 별로 없고, 잃을 것도 별로 없다고 생각해왔다.
언제 세상을 떠나게 돼도 크게 미련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 점에선 지금도 생각이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다만, 내가 떠나는 것 자체는 괜찮을 것 같은데,
남편이 떠난다면 세상이 무너질 것 같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낀다.


아마 내가 같은 상황이었대도, 윌과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다.
다만 삶에 대한 절망 때문이라기보단,
나의 뒤치닥거리에 평생을 걸어야할 남편을 놓아주고 싶어서.
어차피 나는 지금도 그리 대단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건 아니니,
다시는 평범해질 수 없다는 이유로 삶을 포기할 것까진 아닐지도.

하지만 내가 루이자의 입장이라면, 난 정말 괜찮다.
아니 사실 안괜찮을지도 모른다. 겪어보지 않았으니 함부로 속단해서 말할 순 없다.
그렇지만, 적어도 심정적으로는 괜찮다.
함께 있다는 게, 나에겐 그 존재만으로도 힘이 되니까.


곁에 있는 이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참 심금을 울린다.
한번쯤은 정말 읽어볼만한 책이었다.

그리고, 또 한동안은 남편이 사고당하지는 않을까 혼자 전전긍긍하며 하루를 보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