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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주관/내가읽은책

오리지널스 - 애덤 그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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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랄까 최근 서점에서 핫한 것도 그렇고,
조직심리학자가 쓴 책이라길래 좀 새로워 보여서
전자도서관에서 빌림 ㅋㅋ
늘 책을 빌려읽던 버릇이 남아선지 책을 사서 보는건 익숙치 않아ㅠ
글고 책값이 좀 비싸야 말이지 ㅡㅡ

초반에는 흥미로운 이야기들도 좀 있어서 몰입도 가고,
요즘 회사에서 많이 듣는 "조직의 변화" 에 대해 언급하고 있어
내 주변을 돌아보며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근데 진행될수록 뭔가 거기서 거기인 뻔한 이야기들이 계속되더라고.
그래서 초반의 그 몰입감을 잃은 채 책장을 덮게 되었다. ㅠ


저자가 말하는 오리지널스는 위대한(?) 창시자를 일컫는 것 같다.
혁신을 주도한 사람들 말이지.
그리고 그런 혁신은 거창하고 어려운 게 아니라,
사소함에서부터 시작된게 큰 차이를 만들고.... 등등.
뭐 그런거지.
흔히 생각하는 사회적 통념을 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성공사례를 실어준 건 좋았다만,
끝에 갈수록 그냥 자기계발서의 조직 버젼 느낌? 이었다.
그래서 흥미롭게 읽다가 점점 감흥을 잃었다;


요즘 조직에서 자주, 심도있게 변화를 요구한다.
그치만 나라는 사람도 그렇고, 아마도 내가 몸담은 조직 구성원들이 다 비슷할 거라 생각하는데
애초에 창의성이 있는 집단이 아니다 ㅡㅡ;;;
정확히는 있기 어려운, 있을 수 없는 집단이라 하는게 맞겠다.
상하관계가 분명한, 난 안다녀왔지만 군대식이라던 계급문화에
상사에게 중요한 의사결정용 정보를 제공해야 하고
조직원보다는 회사의 입장에 이입해서 사고하게 되는 조직.
이런 곳에서는 몇년만 일해도 창의성 다 사라질 것이다.

제대로된 창의력 신장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창의력이라는 게 단순히 다르게 생각하고 엉뚱하게 넌센스를 주고받는 게 아니라는 거-
그렇게 어려운 건 아니라는게 다행이긴 하다.
다만 이게 조직원들이 느낄 수 있도록 문화를 바꿔나가면서 선도해야지
조직원에게 강요한다고 되는건가 싶다;;;
다같이 모여앉아서 그냥 다른걸 내놔라 하면 되는건가 ㅡㅡ;
답답하고만.


한국 기업의, 대부분의 임원~부장 직급 정도 되는 분들이
한번쯤 읽어봤으면 좋겠다.
상하관계를 살짝 내려놓고,
그간 자기가 받은(?) 거 돌려주지 못해서 본전 생각에 아쉬워하지 말고,
찬찬히 초심해서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근데 안되겠지. 안될거야.

그래서 나에게 이 책은, 그냥 자기계발서... 음 조직계발서? ㅋㅋ 정도다.
가볍게 한번 슥 보고 잊어버리게 될 무게 없는 책들 중 하나.
앞 반절 정도는 볼만 했는데,
결국 나에게는 쓸모없을 거란 걸 아니까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