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뚜렷한주관/내가읽은책

2015 한국을 뒤흔들 12가지 트렌드 - KOTRA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2015 한국을 뒤흔들 12가지 트렌드
국내도서
저자 :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출판 : 알키 2014.11.05
상세보기

 

왠지 이런 책을 읽으면 트렌드 리더가 될 것만 같쟈나...ㅋㅋ

서점 갔다가 제목만 보고 혹했는데 왠지 한번 읽고 말 책인 것 같아서 안샀는데,

결국 교보 SAM 통해서 읽게 된 첫 책 ㅋ

근데 위에 책정보 넣다보니 이 책이 편찬된 게 14년 11월이라는걸 방금 막 알게됨;

어쩐지 중간중간에 좀 의아한게 있더라니... 납득ㅇㅇ

 

KOTRA에서 파견중인 여러 국가의 주재원들이 쓴 이야기를 엮었다.

시리즈물로 매년 나오는 모양인데,

우선 여기서 꼽은 12가지 트렌드는 아래와 같다.

 

1) 음식 : 평범한 식사를 거부한다.

2) 주거 : 기능이 달라진 공간들

3) 패션 : 멋보다 편안함을, 옷보다 몸매를

4) 신인류 : 두둑한 지갑을 가진 소비자들

5) 관광 : 아플 때, 돈없을 때 떠나는 여행

6) 전쟁 그리고 재난 : 위기에서 피어난 값진 기회

7) 정보, 금융전쟁 : 보려는 자, 숨기려는 자

8) 모바일, 인터넷 : 생존을 위한 변화가 시작된다

9) 신기술 : 미래 시장의 비즈니스 금맥

10) 소외계층 : 착한 비즈니스의 탄생

11) 마음의 힐링 : 세계는 지금 자가 치유 중

12) 몸 치유 : 정답은 없어도 해답 있는 건강법

 

12가지 트렌드에 대해,

각 국가별 문화 / 변화의 움직임을 사진이나 도표와 함께 서술하는 방식으로 구성 돼 있음.

 

 

이 중 우리나라에서 이미 유행이 한창 진행되다 못해 끝물인 것들도 있고,

이제 갓 시작하고 있는 것들도 있다.

또 우리나라의 상황과는 무관한 것들도 있고, 다양하다.

첨엔 왜이리 유행 다 지나간 것들(음식, 모바일, 힐링 등)에 대해 서술했나 했는데

작년 말 즈음에 나온거라면 어느정도 납득은 간다.

 

KOTRA라는 곳이 이름답게 '무역투자진흥'을 위한 곳이다보니,

자꾸 주재원들이 '이것이 한국에서의 사업 기회' 또는 '한국인들이 이 곳에서 사업하려면 고려해야 할 점은 이거'라는 식의 서술을 한다. -_-

이게 한두명이면 모를까 계속 이런 식으로 나오면..ㅋㅋ

내가 지금 트렌드북을 읽는건지, 해외무역 비즈니스 안내서를 읽는건지;;;;;

그래서 중간중간엔 괜히 좀 짜증남. -_-

내년에도 비슷한 책을 엮는다면 이 점은 좀 고려해줬으면 좋겠다 ;

 

세계의 신기한 문화라든지, 최근 유행하고 있는 이슈에 대해 소개하는 안내서, 정도로

이 책을 활용하면 딱 좋을 것 같다.

최신의 정보를 담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보니 언론에는 잘 안알려진 정보들도 종종 나온다.

예를 들면 공중에서 식사하는 레스토랑이라든지(근데 지난주 런닝맨에서 벌칙이긴 했다만 약간 비슷한게 나와서 엄청 웃김 ㅋㅋㅋ)

태양열 발전기 설치를 통해 충전식으로 요금을 내게끔 하는 사업이라든지.

중간중간에 생소한 내용들이나 어려운 부분이 있긴 한데,

문화 안내서 정도로 가볍게 읽는다면 크게 고민할 거리는 별로 없음.

 

카페 대신 공간 대여를 목적으로 하는 장소에 대해 서술한 내용을 보면서

지금은 거의 찾기 힘든 '민들레영토', 일명 '민토' 카페가 떠올랐다.

카페라고 하기엔 좀 뭐한가?

내가 고등학교~대학교 무렵(.....이니 거의 10년전. ㅠㅠ)에 크게 유행했던 컨셉인데,

한번에 이용료 몇천원을 내고 3시간까지는 공간을 이용할 수 있었다.

3시간이 지나면 10분에 얼마씩 요금이 확 뛰는 구조였고.

기본요금 범주 안에 음료수는 거의 무제한이었고, 빵이나 컵라면도 하나 줬다. 

식사를 하거나 다른 차 종류를 주문할 수도 있었지.

당시엔 스타벅스에서 제일 비쌌던 음료도 5천원 내외였던 걸로 기억해서,

내 기준에선 약간 비싼듯한 느낌도 있었다.

그래도 오랜만에 만난 친구랑 편하게 수다떨거나 데이트할 때 갈 데 없을때(..) 종종 가곤 했던 걸로 기억한다.

요새는 룸카페같은 형식으로 바뀌면서 민토같은 곳은 전보담 많이 죽은 것 같다.

검색해보니 그래도 지점 꽤 있는걸로 나오긴 한다만, 전보단 확실히 줄었어.

ㅡ2015년의 신트렌드가 아니라, 이미 한참 전에 있었던 거였는데 이 책에 소개된게 좀 의아했던 부분이었다.

물론 민토는 메이드복장의 알바생으로 인해 더 유명했던것 같긴 하다만 -_-

어쨌든 뭔가 새로운 트렌드의 느낌은 아니었어서, 이 책의 신뢰도가 조금 떨어짐;

 

 

나야 사업하는 사람도 아니고, Creativity를 요구하는 직무 종사자도 아니기 때문에

이런 종류의 책은 그저 흥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치만 누군가에게는 정말 훌륭한 사업아이템을 제시할 수도 있는 부분인 만큼,

아이템을 선정할 때 좀 더 다양하고 독특한 내용으로 뽑아줬으면 싶다.

 

재미있게 잘 보긴 했는데,

내가 니즈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니었어선지 요상하게 페이지가 잘 안넘어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