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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주관/내가읽은책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 유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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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국내도서
저자 : 유시민
출판 : 생각의길 201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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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산 이유는 단 하나다.
저자가 유시민이고, 나는 그의 글을 좋아하니까.
더 나은 글솜씨를 갖고 싶어서 참고하려고 읽은 것도 맞지만,
그가 어떤 방식으로 사고하고 글을 쓰는지가 궁금했다.
한마디로 그의 뇌내 작업실(?)을 구경하려고 샀다.


노무현정부때 나는 고등학생이었고,
교육부장관을 욕하는 게 정치 참여(?)의 전부였다.
그리고 그땐 너도나도 앞다퉈 정부를 깠다. 지금과는 비교도 안되게.
지금와서야 어느정도 재평가되었을 뿐, 그땐 부정적 인식이 더 강했다.

경기도민이자 리서치사 사회조사분야에서 인턴을 하고 있었던 나는
2010년 지방선거 때 유시민이란 사람에게 시선을 두게 되었다.
그 유명한 [항소이유서]도 이때 읽어보았을 만큼 나는 정치에 관심이 없었다.
그리고 이때부터 그의 글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그의 모든 저서를 다 사모으고 그런건 아니지만;;
기회가 닿을 때마다 한두권씩 읽어보면서 매번 감탄하게 된다.


아마 중학교때였던가, 교과서에 글을 잘 쓰는 법에 대해 실렸던 글에서
그 비법은 다독, 다작, 다상량이라고 했다.
저자도 같은 이야기를 한다.
굳이 다상량이라고까지 언급하진 않았지만 글 안에 어느정도 녹아있으니.

내가 본 글쟁이 유시민은 박학다식한 사람이다.
특히 내가 관심있거나 아는 분야에 대해 그가 언급한걸 보면
그는 그걸 확실히 알고 쓴 사람이다.
아무리 보고 쓴다고 해도 발췌를 하려면 본인이 이해해야 하니 말이다.
그리고 그는 그 지식들을 독서를 통해 얻었음을 기술했다.
그런걸 보면 (저자도 말했지만) 그는 굉장한 독서가임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유식한 척 수식어들 남발하지 않고 문장이 간결하다.
스스로 언급하는게 잘난척 하는 것 같다고 하지만 실제로 그의 글은 담백하다.
그래서 그냥 그의 발췌록을 읽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된다.

ㅡ그런 사람이 말하는 비법이라는 게,
역시 진리는 단순하고 가까운 데 있다는 걸 새삼 느낀다.


요새 내가 다시 책을 좀 읽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 건,
보고서든 블로그 포스팅(..)이든 문장력이 떨어진다는걸 실감해서다.
물론 책 몇권 읽는다고 문장력이 엄청 좋아질리는 없다는 건 잘 안다.
특히나 내 업무와 관심사가 아예 동떨어진 분야이기에
지식 측면에선 거의 도움이 안될지도 모른다.
그치만 일단 남의 문장을 읽고 생각하면서 한번 더 곱씹는 과정에서
평소 안쓰던 어휘를 쓸 수 있으니 지금보단 나아지...지 않으까?

일단 저자의 추천도서 목록은 메모해놨다.
먹고 사는 데에 급급해져서 금세 이 독서욕구가 식어버릴지도 모르지만,
이전에도 이런식으로 몇권 읽곤 했었으니 아마 또 언젠가는(?) 읽게 되겠지.

블로그에도 글은 꾸준히 쓰곤 했으니, 나름 연습도 하긴 하지만 ㅋㅋ
주제를 다른 걸로 확장해봐야하나 고민도 됨 -ㅅ-
그치만 일단 뭐든 내가 좋아야 꾸준히 하는거니까 -
걍 나는 욕심내지 말고 원래 하던거나 잘하자 ㄲㄲㄲ

저자가 추천한 [우리글 바로쓰기]란 책은 조만간 읽어볼 계획이다.
안그래도 요새 맞춤법 등 국어공부를 다시 해야겠다 싶었는데
자격증까진 아니래도 공부를 좀 해야겠어.

ㅡ와나,
글쓰기 책을 읽고나니까 내가 쓰는 어휘 하나하나가 다 의식되네ㅋㅋㅋ
역시 제대로된 글쓰기는 어려워.
나는 아직 갈길이 멀다 -

그래도 언젠가는,
저자처럼 깔끔한 글을 쓰는 사람이고 싶다.
오늘도 역시 꿈을 키워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