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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주관/내가읽은책

뇌를 경청하라 - 김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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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경청하라
국내도서
저자 : 김재진
출판 : 21세기북스(북이십일) 201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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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 찾기 프로젝트 진행중 -
자신의 근간을 확립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정의한다는 거창한 목적 아래
맹렬히(?) 독서를 하고 있는 중이다.
또다시 작심삼권(..)이 될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간만에 업무랑 무관한 데에 머리 쓰니까 또 새롭길래ㅋ
쌓아둔 책 격파(?)하는 재미로 하나씩 읽어나가고 있다.
그동안 사둔 책이 전공 특성상 인문학, 경제/경영학에 집중되어 있어서;
당분간은 계속 카테고리가 편향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오랜만에 뇌 관련 책을 읽다보니 인생에서 가장 즐거웠던 대학교때가 떠올라서
겸사겸사 옛 추억들을 회상하고픈 마음이 커졌던 것 같다.
[욕망을 부르는 향기] 이후, 또다시 심리학책을 꺼내들었으니.
이 책은 저자가 정신과의사이긴 하다만;
정신과나 심리학, 신경의학 전부 결국은 같은 뿌리니까 뭐.
이참에 옛날에 배운 것들을 반만이라도 꺼낼 수 있다면 그 자체로도 큰 수확이다.
반이 어디야 ㅋㅋㅋ 1/3이라도 감지덕지임;;

이 책은 유시민님의 책 [어떻게 살 것인가]를 읽다가,
비전공자인 분이 학부 전공한 나보다 뇌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게 놀라워서
그 책의 참고서적으로 나와있는 걸 구매한거다.
이거랑 한권 더 있는데 그건 이 담에 읽을 예정. 두께에서 순위에 밀림ㅋㅋ

근데 참....오랜만에 보니까 단어 명칭도 그렇고 각 부위별 기능이 잘 생각나질 않아서
중간중간 읽다가 좀 애먹었다;
영어 약자로만 이름 들어가있으면 촘... 촘 그렇습디다;
내가 어설픈 전공자라 더 그랬는진 몰라도,
중간 즈음에 뇌 부위별로 그림 표시와 이름, 역할을 간단히 정리했더라면
내용을 이해하는데 좀 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거창하게 전공서 수준으로 할 필욘 없쟈나,
걍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부위들만이라도 전체적으로 정리해줬더라면
이렇게까지 헷갈리진 않았을텐데 싶어서 말이지.
........걍 내가 무지한 탓이라면 할 수 없고 ㄲㄲㄲ


전공서가 아니다보니,
그리고 국내(!) 저자가 쓴 책이다보니,
사례나 예시가 상대적으로 더 친근하게 다가온다.
특히 한국인이 쓴 책이라는거, 이게 참 이쪽 분야에선 엄청난 장점이다.
사실 실험 자체가 국내보단 외국에서 진행된게 워낙 많다보니
간혹 문화차이;;가 느껴지는 실험사례도 종종 보게 되거덩.
번역책으로는 공감하기 어려운 그런 것들.
저자가 외국 실험도 한국인의 눈으로 설명해주고,
또 국내의 사례와 비교해주어 이해가 편했다.

그리고 저자가 의학박사라 그런진 몰라도,
약간 서적이라기보다는 강의록 같다는 느낌이 든다.
물론 이것도 장점이긴 한데;
공돌이 교수님한테 수업듣는 기분이라 왠지 좀 묘했음 ㅎ_ㅎ;;


저자의 의견 중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우리 뇌는 가장 행복해지기 위해 최적화된 방향으로 세팅되어 있다는 것이다.
나쁜 기억은 최대한 빨리 지우려 하고,
위험에 대해 부정적으로 편향되어 있어 미리 대비할 수 있게 한다든지 하는 것들.

사실 위험에 대해 보수적으로 판단을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나쁜게 아닌가 싶었거덩.
생각해보면 항시 안전을 도모하고 대비해서 현재의 안정을 잃지 않도록 노력한다는 게 결국은 미래의 행복을 위한 부분이니,
저자의 시각이 맞는 방향인 것 같다.
같은 걸 봐도 사람의 생각이 이렇게 다르다 ㅋㅋ

최상의 행복을 위해 세팅되어 있는 이 뇌를,
더 행복한 삶을 만들기 위해 제대로 활용할 줄 알아야한다.
이 책은 뇌과학 측면에서 그 방향을 제시해보려고 한 것 같은데,
앞은 좋았는데 뒤로 갈수록 갑자기 삶의 모든 해답이 뇌에 있다며ㅡㅡ;;;
결론이 좀 이상해져서 맘에 안듦.
흔한 자기계발서보다는 좀 더 신뢰있는 근거를 담았단 점에서 살짝 나은 정도.


여튼, 가볍게 자기계발서 읽듯 읽기에 괜찮은 책.
이걸로 뇌에 대해 해답(?)을 찾기엔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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