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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말잔치/화장품수다

화장품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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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제목 정하기 힘들다.
그냥 나 혼자 떠들고 싶어서 주절주절 써보는 넘버링 화장품 수다.


1.

최근 피부가 되게 좋아졌다.

사실 뽀얗고 이쁜 피부가 아니라서 그렇지,
잡티가 많은 편도 아니고, 트러블이 두드러지지도 않고,
그럭저럭 피부 좋다는 얘기는 많이 듣는 편이긴 한데-

그래도 최근엔 내가 생각해도 정말 피부 컨디션 최상이었다.
(과거형인 이유는...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 기분이라서임 ㄱ-)

사실 생활 습관도, 식습관도 거의 늘 비슷하기 때문에;
최근에 샘플들 이것저것 써보면서 기초를 바꾼 게 주효하지 않았나 생각해봤다.

내가 생각한 원인 두가지는 샤넬 프리로션과 미샤 나이트 리페어 앰플(aka 짭색병;).
정확히는 둘의 시너지 효과가 아닐까 싶다.


건성에 좀 더 가까운 피부 탓에,
각질제거를 그렇게 열심히 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소홀히하지도 않았다.
그냥 적당히 일정 주기에 한번씩 해주는 편이었다.
딱히 좋아지는지도 나빠지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그냥 의무감에 했었다.
아, 가끔 바빠서 소홀할 땐 약간 버석거리는게 느껴져서 더 그랬지.

샤넬 프리로션은 pre라는 이름답게 하루에 한번 첫단계에서 쓰면 된다는데,
각질이 엄청 많아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효과 자체는 잘 모르겠다.
다만 확실히 피부가 깔끔해졌다는 느낌은 든다.
내껄 몰래 -_- 써본 언니 말로도, 말끔하게 각질이 싹 정리됐었다 한다.

미샤 타임레볼루션 나이트 리페어 사이언스 액티베이터 앰플(...아씡)은,
요즘 미샤 기초에 시큰둥했던 나지만 이벤트엔 참가해서 ㅡㅡ;;;;
패기돋는 10ml 증정 이벤트에 당첨돼서 써봤다.
그러다 매장이랑 멤버십 통합하면서 내가 다이아몬드 등급이 된걸 보고;;;;
30% 할인 한정 이벤트 할때 또 훅 질러버림 -_-;;;

내 피부 자체가 워낙 강철이기도 하고, 좋은걸 써도 그렇게 좋은지 잘 모르는 둔한 피부라서 더 그렇기도 했지만 -_-a
둘을 각각 썼을 땐 그렇게 좋은 거 잘 못느꼈는데,
둘을 같이 써보고 있는 최근 피부 상태가 좋아진게 느껴지니 ㅎㄷㄷ할 뿐.

근데 미샤야 그럭저럭 저렴한 편이니까 괜찮은데,
샤넬 프리로션은 ㄱ- 르블랑으로 리뉴얼하면서 3천원인가 더 올랐어 ㅠㅠ
가격 완전......
아무리 하루에 한번 쓰는 거라지만 그래도 걍 스킨인데 좀 너무하잖아 ㄱ-

그래서 일단은 데일리 각질제거가 가능한 스킨류를 먼저 함 구해서 써보고,
절대 대체가 안되겠다 싶으면 걍 프리로션을 살 계획이다 -_-a
이렇게 샤넬 기초에 빠져드나여......ㅎㄷㄷㄷ


확실히 샘플라이프를 오래 하면 좋은게 이것저것 다양한걸 써볼 수 있다는거다.
단점은 좋은게 뙇 느껴져도 바로 구매하기가 망설여진다는 거;;;;
아놔 지금 당장 본품 사버리면 내 재고들은 어쩔 ㄱ-

그래도 피부는 관리해준만큼 대가가 돌아오는 거라고 생각하니까.
좋은 게 좋은거겠지!



2.

오늘, 아니 이제 날 샜으니 어제...는 피부 컨디션이 최상이었다.
주말에 화장을 하니 여유도 있어서 간만에 공 좀 들였더니 화장도 꽤 잘됐다.
신나서 치크에 하이라이터에 막 꺼내들었다.

..............아직 겨울인 걸 깜빡했다.
에스삐에글에 쉐쉐라미를 얹어주니 건조하더라 ㅠㅠ

외출하는 버스 안에서,
건조해서 좀 뜨고 뭉쳤길래 미스트 퐝퐝 뿌렸다가....완전 뭉치고 난리가 났다;
한쪽만 좀 손댔더니 양쪽이 짝짝이돼서 완전 망하고 ㄱ-

그래서 결국,
손으로 대충 지우고 -> 미스트 촥촥 -> 비타뤼미에르 팡팡 -> 르블랑 펄파 떡칠;;;

엊그제 하나모리(케사랑파사랑)에서 휴대용 루스파우더 용기를 산게 이렇게나 큰 도움이 될 줄이야 ㅠㅠ
르블랑 펄파가 진짜... 하........
예쁜 줄은 알았지만, 기가 막히게 수습을 해주는구마잉 ㅠㅠ

비타뤼미에르야 뭐, 내장 퍼프로 대충 퍽퍽 문대도 조금 시간 지나면 뭉침 없이 금세 촥 먹어주는 거 원래 잘 아니까 맘 편하게 막 발랐는데,
여기에 르블랑 펄파를 하나모리 퍼프로 퐝퐝 발라주니까 원래 집에서 하이라이터 살짝 쓸어준 것처럼 적당히 수습이 되네 ㅠㅠ
물론 집에서 공들여 파데 촥촥 바르고 브러쉬로 파우더 쓸어주는 거엔 비할 바가 못되는 게 당연한거지만,
그래도 완전 뭉치고 난리났던 화장을 평균 수준으로는 맞춰줬다. ㅠㅠ


비타뤼미에르는 처음 샀을 때보다 겨울인 지금 오히려 더 자주 쓰고 있는데,
확실히 스킬 없이 막 발라도 잘 먹어서 좋다.
건조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기름을 전혀 못잡는 것도 아니고.
U존에 발라도 뭉치거나 뜨지 않고 피부 표현이 깔끔하게 돼서 참 좋다.
아마 다 쓰면 다른 걸 갈아타기보다는 리필을 사게 될 가능성이 높다.
원래 수정화장하면 팩트는 뭉치는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걍 내가 전에 쓴 게 별로였다는 걸 제대로 깨닫게 해줌 -_ㅠb 

르블랑 펄파는... 하..... 그냥 이쁘다. ㅠ_ㅠ
보통 파데 위에다 깔면 하이라이터보다는 은은하지만 광나는 깔끔 피부가 된다.
파우더 색이 하얘서 걱정했지만 막상 바르면 색감은 별로 안살아서 좋다.
메베 미모사 위에 깔면 약간 깔끔한 쌩얼 -> 살짝 윤광 피부가 된다.
거기에 치크 살짝 하는 순간 투명메이크업 완 to the 성.
휴대용으로 들고 외출한 건 오늘이 처음이었지만,
앞으로 항상 수정할 때 비타뤼미에르로 차분하게 착 잡아준 피부에다가 깔아주면 딱 이쁜 피부표현 될 것 같아. 잘샀어 ㅠㅠ 엉엉

샤넬 베이스군은 정말 진리란 생각을 다시금 했다 ㅠ_ㅠ
진짜 어느 것 하나 사놓고 후회하는 게 없고, 전부 다 잘 쓰게 되니.
앞으론 색조는 샤넬이랑 나스만 쓸까봐 ㅠ_ㅠ
괜히 어설프게 이것저것 시도하지 말고;;



3.

근데 그래도 파데는 호기심 천국이야. 어쩔 수 없음. -_-

지금 갖고 있는 본품 파데/비비류가....
나스 쉬어글로우 파데,
숨 선파데,
캐시캣 찰크림파데,
미샤 금설비비,
숨 이븐피니쉬 팩트 파데,
리즈케이 컬러베일,
..........이렇게 여섯갠가. -_-

이중에서 사용감이 느껴지는 건 나스와 숨 고체파데뿐;;;
나머지는 잔량이 잘 뵈지도 않고, 사용량도 짐작 불가 -_ㅠ
젤 오래된 찰크림파데는 대체 언제까지 나오는거냐...-_-;;;
이것도 거의 다 써가는 것 같은데.. 아닌감... ㅠ_ㅠ;


오늘 백화점 가서 구경하던 중에,
L story에 오휘에서 새로 나왔다고 소개된 베이스군 깔려있는 걸 봤다.
롤러로 문대는 네트 파데 질감이 궁금해서 보니 점원이 내 손등에 테스트해줬다.
제일 궁금했던 크림파데는 아직 출시가 안돼서 진열도 안돼있었다;;;;
아쉬움을 뒤로 한채 백화점을 나섰지.

카페에서 친구랑 얘기하다 무심코 내 손등을 쓸었는데, 촉촉한거다.
음, 내가 핸드크림을 발랐었나... 함서 문대다가...
아, 그러고보니 아까 오휘 테스트 받았지[!]
친구도 내 양손을 비교해보면서 느낌이 다르다며 경탄-
역시 나만 느끼는 게 아니군!

................그래서, 네트 파데도 위시리스트에 올려놔버렸다 ㄱ-


그리고 잠실롯데에 갈때마다 항상 호기심에 테스트를 해보지만,
당장 뙇!!!! 하는게 없어서 구매를 하지 못하(?)던 버버리.
생각보다 접근성이 떨어지는지 매장이 늘 한산해서 안습인데 ㄱ-
예전에 메컵쇼할 때 샘플로 받았던 파데가 꽤 괜찮아서, 위시리스트에 올려두고 있다.
수분감 작렬하던 펄베이스도.

근데 그 '언젠가'가 대체 언제가 될지는 모를 일이다 -_-;;;;;;;;;;;;;;;;;;;;;;
인간적으로 파데 본품이 너무 많아 -_ㅠ
살 때 사더래도 뭔가 하나는 다 쓰고 사야 양심에 가책이 없을진대;;;;

펄베이스도,
항상 쓰니깐~~ 룰루~♬ 이럼서 막 질러버렸더니 슬슬 감당이 안되고 있지;
그래도 그나마 비비부머랑 아트디자이닝 부머 둘 다 거의 바닥나서 다행이야;;
빨랑 다 쓰고선 대즐링에 올인해야지.
비록 사놓고 아직 뜯지도 않은 어퓨 화이트펄 메베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펄베이스 두개쯤이야 뭐.... 곰방 쓰지 그정도는 ;ㅁ;


있는 화장품을 빨리 쓰고 싶어서 아침에 막 풀메컵 하고 그랬더니 늘 지각위기;;
그리고 바닥이 보이는 걸 빨리 써야 없어지기 땜시 거의 늘 비슷한 스탈 -_-
그래도 부지런히 써야 빨리 없애고 다른 거 사지 ㄱ-

일단 지금 현재의 계획 :

1) 봄까지 부지런히 찰크림 파데를 써서 바닥내자
2) 질감 안맞는 파데는 부위별로 따로 쓰자
3) 색감 안맞는 파데는 파데/비비 or 펄베이스를 섞어 쓰자
4) 화사화사하게 펄베이스 꼭 깔아주자
5) 베이스류 두개 비우고 하나 사자

...............이정도랄까 -_-;;;;

5번의, 하나 새로 사는 건 아마 버버리가 될 것 같다.
그동안 테스트만 많이 해보고 구매를 안해서 좀 미안하기도 했고;
버버리 파데가 확실히 맘에 들긴 했거던. ;ㅁ;
질감도 쫀쫀하고. 지속력도 괜찮구.

그니깐..... 부지런히 써봅시다 ;ㅁ;
맨날맨날맨날맨날 화장해야지!!!!!!!!!!!!!!


아무리 생각해도 주객전도야...
화장품 쓰려고 화장을 한다는 건.......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