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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말잔치/화장품수다

호구킹의 화장품 브랜드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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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마지막날 밤,
유독 잠이 안와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꼬리에 꼬리를 물더니
화장품 브랜드에 대한 온갖 생각이 맴돌았다 ㅋㅋ
그날 밤 나를 화나게 했던(?) Top2에 대해 끄적여본다 ㅋ


1. AMOREPACIFIC

AP계열 고객관리제도인 ABC클럽이란 거에 처음 발 담그게 된 게
2012년의 호구질 덕이었다.
2012년 AP 첫 구매기 ;;

AP에서의 호구질은 2013년까지 진행됐고,
50만원대의 TR앰플을 구매하는 것으로 그 정점을 찍었다.
(지금은 가격이 더 올랐더라 ㄷㄷ)
그 이후엔 아마도 2년 정도 쉬었던 거 같고,
작년에 안티에이징쿠션  샀었지.

걍 뭐랄까.
질이 나쁘진 않은데 그렇다고 대단히 좋지도 않았다.
구매이력을 찾기는 귀찮지만 아마 1년반동안 150은 족히 썼을텐데
그동안 아 이거 좋다! 하던 아이템이 몇개 없다 ㅡㅡ;;
예민한 사람들에겐 엄청 순하고 잘 맞는 브랜드라던데....
내 피부가 좀 건조한 편이라 글치 딱히 예민하지도 않고
트러블도 잘 안나고 가리는 성분도 없고
뭐든 좋다! 하는 느낌 잘 못느끼고 나쁘지 않은 정도고
ㅡ이런 나라서;; AP는 그냥 비싼 브랜드일 뿐이었다.
괜찮긴 한데 이 가격을 주고 살만한 가치가 있는진 모르겠는.
AP 기초가 전반적으로 막 라이트한 질감이라 그런거 같긴 하다.
난 고가품은 리치해야한다는 편견이 있어서 ㅋㅋ
이정도 라이트함으론 날 만족시킬 수 없어! 이런 느낌 ㅋ

그와중에(?) 좋았던 아이템은 3개 생각난다.

TR앰플 - 이건 사실 안좋으면 용서가 안되는 가격 ㅋㅋㅋ
본품 4알에 행사할때 같이 껴준 1알, 화이트닝앰플 2알인가랑 해서 약 두달 정도를 썼던 것 같은데
이때가 내 피부 리즈(?)시절이었던 것 같다 ㅋㅋ
TR앰플 자체가 좋았던건지 화이트닝앰플이랑 시너지가 좋았던건지 구체적인 이유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에겐 신부관리용으로 딱 좋았다.
50만원대는 넘 부담스러워서 딴 앰플들을 찾아 헤매는데
그냥 이거 다시 사서 쓰는게 더 싸게 먹힐까 싶을만큼;
한번씩 생각나는 앰플이다 ㅋㅋㅋ
근데 아무래도 이때보단 지금이 고가품을 훨 많이 써서
지금은 다시 사서 써도 딱히 효과를 못느낄 것 같기도.

CC쿠션 - 지금의 나를 쿠션성애자로 만들어준 ㅋㅋㅋ
처음 에어쿠션 사서 썼을땐 너무 별로여서 충격먹었는데
행사때 기간한정으로 보너스 뷰티포인트 보태서 함 츄라이해본 요게 넘 맘에 들었지 ㅋㅋㅋ
커버력은 별로 없지만 걍 촉촉하고 자연스럽고 좋았음.
요건 거의 유일하게 3구매의사도 있으나(재구매는 이미ㅋ)
다른 브랜드에서 신상이 넘 많이 나와서;;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을 뿐임 ㅋㅋ

마지막은 TR미스트 - 이건 어째 쇼핑몰에선 안파나봐?
혹시나해서 검색해보니 면세에서만 뜨네 ㅡㅡㅋ
난 유명한 대나무수액 미스트는 왜 인기있는지 모르겠다;
나한텐 분사력 말곤 그닥이었거덩. 촉촉한거 같지도 않고.
근데 TR미스트는 분사력도 괜찮은데 촉촉하기도 했다.
사무실에서 굉장히 잘 썼음.
그러고보니 이것도 뷰티포인트로 산거였는데;;;;;
뷰티포인트로 사는게 만족도가 더 높은건가!? ㅋㅋㅋ

여튼.
그렇게 돈을 쏟아붓고도 만족템이 3개밖에 없다는걸 자각하고
이젠 더이상 호구노릇을 하진 않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행사 문자/전화 보내는 수원AK AP덕에 한번씩 예전 생각이 나서 혼자 울컥하곤 함 ㅡㅡ;

AP는 통합뷰티포인트 제도덕에 브랜드 접근성이 낮은편이라
언젠가 한번쯤은 더 뭔가를 살 가능성이 있긴 함.
나는 AP계열의 5년째 호구질중이니까 ^_T
하지만 같은 값이면 좀 더 리치한 설화수 방판할래 ㅋ



2. 샤넬

사실 이 글의 시작점은 지난 명절 연휴 직전에 급하게 샀던 샤넬 립잉크 신상 구매에서의 빈정상함이었다 ㅋㅋㅋ

화이트카드로 등급 떨어지고 구매도 줄었다고
샘플도 안주느니만 못한 수분에센스 한장에 ㅋㅋㅋ
사람을 뭔가 되게 거지 취급을 하는 느낌이라서 넘 짱났음.
남편한테 하소연 하니까 걍 환불해버리라고 했지만
그와중에 색이 이뻐서 그냥 맘에 고이 품고 온 호구....

샤넬은 AP보다 훨씬 더 호구질을 많이 했다.
왜냐면 색조가 있으니까 ㅋㅋㅋㅋㅋ
섀도, 립스틱, 치크, 립글, 파데까지 골고루 많이 샀었다.
기초는 좀 소소하게 사긴 했는데,
향수ㅋㅋㅋㅋㅋㅋㅋ지름이 정점이었던 것 같다.
샹스오땅드르만 200ml를 넘게 썼으니까 ㅋㅋ
글고 남편이랑 아빠 향수도 샤넬에서 사고;;;;;;

솔직히 샤넬은 너무 내 취향에 가까웠다.
요즘 신상들은 좀 덜?하지만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아이템들이 많다.
특히 좋아한 건 섀도, 치크, 립스틱 - 이건 뭐 걍 색조 다네 ㅋㅋ
립스틱은 공병도 여럿 냈고.

그치만 한순간에 쌩 당하니까 넘 화남 ㅠ
내가 그동안 바친 순정이 무시당한 느낌이야 ㅡㅡㅋ

그래서 요즘 호갱질할 다른 브랜드를 물색중이다 ㅠ ㅋㅋㅋ
후보는 입생로랑, 에스티로더, 바비브라운 ㅋㅋㅋㅋㅋ
이중 그나마 좀 써본건 입생인데 한번 발 넓혀볼까 ㅋㅋㅋ

암튼 샤넬. 솔직히 립과 향수땜에 아예 떠나긴 힘들겠지만
그래도 속상하다 ㅠㅠ
이러고있는 내가 구질구질하게 느껴짐 ㅠㅠㅋㅋㅋ 쳇


쓰다보니 다시 또 짱나네 ㅡㅡㅋ
지금은 백화점 숨과 설화수 방판에 가장 꽂혀있고,
립과 파데를 제외한 색조 구매는 0에 수렴하고 있다.
또 언제 어떤걸로 타겟이 바뀔지 모르겠지만;
걍 다른 브랜드들에 비해선 만족도가 꾸준히 높았던 브랜드들이라
당분간은 이 체제(?)를 유지하지 싶다.

담엔 좀 더 긍정적인? 썰을 풀 수 있길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