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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주관/내가읽은책

[헬로월드] 케이팝, 아이돌 그리고 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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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북스에서 1년 3,900원에 헬로월드 정액권을 팔길래
훑어보니 가벼운 주제로 짤막한 단편 상식(?)같은 글이더라고.
궁금해서 한번 결제해봄.

정치/외교같은 무거운 주제(특히 북한)도 있고,
종교, 과학, 사회이슈 등 다양한 주제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글이 있더라고.
몇개 다운받아놓고 하나씩 읽어나가는중 ㅋ

아이돌과 홈마라는 주제를 과연 어떻게 다룰지 궁금해서 읽어봤는데
생각보다 자세히, 구체적으로 써놔서 놀랐다.
실제 홈마와 라이트팬, 덕후 몇명과 기획사 관계자를 인터뷰해서
아이돌 찍덕 문화를 다뤘다.


안방순이에 불과했지만 응답하라1997의 철저한 고증(?)을 보며 배잡고 구를 만큼
1세대 아이돌 문화에 익숙한 편이다.
나이들면서(..) 요새 아이돌은 구분이 안가서(...) 관심이 식긴 했다만
팬심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공감하는 바이다.
조공문화도, 내가 직접 해본 적은 없어도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

기술의 발달로 과거에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던 것들이 가능해지면서
그만큼 팬덤 문화도 거칠어지는 것 같다.
1세대 아이돌의 팬덤이 나이를 먹으며 경제력을 갖춘 후
과거에는 금전적 제약으로 못다했던 일들을 해나가고 있기도 하고 ㅋ
아이돌에게 있어 그 원천이 팬인 건 맞지만,
팬이 없으면 결국 그 수명을 다하게 되는 거지만,
요즘 팬덤 문화는 팬이라는 이름으로 일종의 폭력까지 행사하는 건 같다.
사생활 침해는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있고,
아이돌을 넘어 일반 시민들에게까지 피해를 끼치기도 하니까.

실제로 아이돌이 출연하는 뮤지컬의 경우 팬이라는 이름의 찍덕들이 관객들에게 불편을 끼치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관객들이 컴플레인 거는 일도 다반사고,
뮤지컬 팬들은 일부러 아이돌이 없는 회차에 관람가기도 한다.

이런 일들로 이미지가 나빠지는 건 결국 아이돌인데.
팬들은 자신들이 아이돌의 이미지를 깎아먹는다는 건 신경쓰지 않는듯 하다.
아니, 이들은 팬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리고 꼭 팬이어야할 필요도 없고.

결국 홈마에게 권력을 부여하는 건 그들을 필요로 하는 팬들이다.
홈마가 찍는 사진과 포토북을 원하는 이들이 홈마에게 권력과 경제력을 주고,
팬덤 내에서의 권력과 이로 인한 경제력을 무기로
홈마들은 갖은 민폐를 아랑곳하지 않고 하고픈대로 하는거지.
수요가 있으니까 공급자가 힘을 갖는거다.


사회의 빠른 변화에 비해 법조계의 변화는 지나치게 늦고 뒤쳐진다.
법망의 허술함을 이용하여 계속해서 격차를 벌려 나간다.
결국 제도적 보완과 의식의 제고가 동반되지 않는 한은
앞으로도 계속 반복될 일이다.

글쎄다.
안방1열에서 오빠들을 향해 소리지르며 환호하고,
앨범발매일에 줄서서 씨디, 테잎을 사고,
인터뷰 기사가 실린 잡지를 모으던 10년(...아니 그보다 좀더....) 전의 내 눈엔
오빠들을 향한 순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이용하는 프리라이더가 싫다.
아무리 아이돌이 상품이라지만, 홈마들의 장사는 무임승차나 다름 없잖아.
내 눈엔 시장경제를 망치는 사람들로밖에 안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