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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주관/내가읽은책

헝거게임 - 수잔 콜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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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어쩌다 읽게 됐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갑자기 대출하려고 했고,
도서관에는 이미 대출중이라 대출예약을 하게 됐고,
그럼에도 왠지 책장을 펼치고 싶지 않아 망설였다.
대출 반납기한이 다가와서 어제에야 겨우 책장을 열었다.
어제 반절 정도 읽고,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나머지를 읽었다.

사실 책장을 열기가 망설인 게 무색할 만치,
상당히 잘 쓴 소설이고 매우 흡입력 있었다.
순식간에 다 읽었으니까.
총 3권 시리즈인데 이걸 읽고 나머지 2권도 마저 빌려옴 ㅋㅋ
어디선가 1권은 수작이나 갈수록 스토리가 산탄다는 얘길 들었는데 그건 일단 2권 읽어보고 판단해보련다.


소설의 배경지식이 전무한 상태에서 읽었기 때문에 처음 시작부터 의문 투성이에, 충격의 연속이었다.
주인공 캣니스가 여자였던 것부터. ㅋㅋ
왜 나는 화자가 당연히 남자일거라고 생각했을까.
나부터도 선입견이 있었던 게 아닐까.

내용은 사실 작가가 지나치게 잘 쓴 것 같지만,
한마디로 배틀로얄이다.
그렇기 때문에 배틀로얄 영화를 보면서 으레 주인공이 당연히 살아남을거라고 믿게 되는 것처럼,
여기서도 주인공이 살 거란 걸 짐작하면서 보게 된다.
주인공이니까. ㅋㅋㅋㅋㅋ
물론 중간중간 혹시 죽나 싶어서 결론부터 먼저 봐볼까 하는 유혹이 있었지만 그래도 모르고 봐야 더 뿌듯?할 것 같아서 잘 참아냈다 ㅇㅇ

나는 1~3권이 연작이라기보단 '사형집행인의 딸' 시리즈처럼 하나씩 독립된 개별 에피소드가 담긴 이야기일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내기준 1권의 마무리가 되게 찝찝하게 끝났다.
이건 동일 등장인물로 쓴 개별 책도 아닌 것이,
연작도 아닌것이, 몽가 어중간...
물농 제가 그래서 2권을 빌리게 됐습니다만.....-_-
여튼 마무리가 좀 마음에 안든다.

그치만 (아직 다 안읽었으니 2~3권은 모르겠고)
1권 헝거게임 자체는 매우 흡입력 있는 소설이었다.
배틀로얄과 같이 이유없이 죽이는 환경도 그렇고,
저자가 숲이나 사냥에 대해도 자세히 묘사해놔서 마치 내가 거기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진 것도 그렇고.
또 내가 1인칭 화자 소설에 친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약간 '드래곤라자' 느낌도 좀 나고 말이지.
주인공이 뛰어나지만 자기가 뛰어나다는걸 잘 모른다는 점에서도 드래곤라자의 후치랑 비슷한 것도 같고. ㅋㅋ

하여간 수작임에는 틀림없다.
왜 인기가 많아서 영화로도 나왔는지 알겠다. ㅋㅋ

2~3권도 마저 읽어봐야겠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