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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주관/홈쇼핑지름

숀리 X-바이크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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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평일 밤,
여느 때와 다름 없이(?) 홈쇼핑채널을 돌려보고 있던 나.
퇴근한 남편이 들어와서 함께 멍하니 홈쇼핑을 보다가,
그때 방송에서 나오고 있던 숀리X바이크를 사고싶단 얘길 했다.

결혼 전 엄마랑 상의하고 워킹머신을 샀으나 결국 빨래걸이로 전락한 전적이 있던지라 좀 신중하게 고민해봐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나도 솔직히 사고 싶었거던 ㅡㅡ;;;;

괜히 헬스 등록하고 안가서 돈 버리느니,
요거 사서 그걸로 뽕을 뽑자는 생각이 들어 주문을 했다.

.................다음날 찾아보니까 인터넷이 더 싸네??????
당장 홈쇼핑 주문취소하고 인터넷으로 주문했다.
근데 그러니까 일주일 늦게 오더라 -_-
인터넷의 저렴한 가격은 시간에 대한 기회비용인가봉가....


하여튼 그래서, 엊그제 목요일에나 받게 된 X-바이크.
요즘 계속 늦게 퇴근하고 있는 남편이, 주말에 조립해주겠다고 하더니
금요일 새벽에 들어와서는 굳이 한시간동안 조립하고 잠. ㅠㅠ
나같으면 조립이고 뭐고 그냥 잠 잤을텐데 ㅠㅠ
남편 고마워 ㅠ.ㅠ

내가 웬만해선 세로샷은 잘 안찍으려는 사람인데,
이건 정말 가로샷을 찍을 수가 없더라고. ㅡㅡ;;;;;
뒤에 세븐라이너와 홈씨어터, 냉장고가 보이는 걸로 족해 ;ㅅ;

19.5kg의 엄청난 무게를 자랑하지만 솔직히 보기엔 별로 안무거워보임.
슬림해서 그런지 몰라도 ;ㅅ;
하지만 난 혼자 못든다는거 ㅡㅡ;;;;
끌이에다 태워서 갖고는 왔지만 들고 내릴 수가 없어서 현관에다 걍 뒀을만큼;;;;;

그래도 바닥에 바퀴가 달려있어서 조립후엔 끌고 다니기는 좀 수월하다.
절대 홈쇼핑에서 쇼핑카트 끌고다니듯 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_-


앞에 달려있는 계기판. AAA짜리 두개 들어간다고 한다.
페달 한두바퀴 돌리니 숫자가 떠서 전력이 필요없다고 신기해했더니 남편이 건전지 들어간거라고 얘기해줌 ㅡㅡ;;;;
첨엔 신기했는데, 생각해보니 싸이클 돌리는 데엔 굳이 전력이 필요없긴 하지;

계기판 있는 데에 살짝 받침대같이 튀어나와서,
잡지같은 가벼운 책 올려놓을 정도는 되는 것 같다.
티비 볼거 없으면 잡지나 책 보면서 운동해도 될듯.

...........갑자기 4학년 취준생 때 헬스장에서 런닝머신 뛰며 신문봤던 게 생각난다.
체력이 후달려서 운동은 해야하지, 신문은 봐야하지, 시간은 부족하지,
고민하다가 둘 다 충족하기 위한 방책;;;;;;;;;;;;;;;;;;;
당시의 결과는 좋지 않았기 때문에 별로 유쾌하진 않은 기억으로 남아있다만,
어쨌든 그땐 나에게 주어진 시간 안에서 최선을 다했었고, 그에 대한 후회는 없다.
그리고 그때 그렇게 열심히 살았으니 지금의 내가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흠. 어쨌든 지금 돈 벌어서 이런거 내돈으로 살 수 있는 경제력이 됐으니 그걸로 족한 거 아닌가 싶다. 갑자기 스쳐간 기억에 대한 갑툭튀 잡설 끗 -_-


계기판에 나오는 정보들.
밑에 있는 연두색 단추를 누르면 큰 화면에 뭘 비출지가 왔다갔다 하면서 바뀜.
갠적으론 RPM 단위 안나오는게 좀 아쉽긴 하다.


안전핀.
운동할 땐 지금 꽂혀있는 위치로,
접을 땐 왼쪽 구멍에다 맞춰서 끼우라고 한다.

남편 오기 전에 혼자 만져보면서 안전핀 가지고 낑낑대며 욕 좀 했는데,
남편은 너무 수월하게 빼고 끼우고 하는걸 보고 걍 내가 못하는구나...싶어서
욕한 게 좀 미안해짐. -_-
미안해. 내가 사기 전에 악평 포스팅&반품 후기를 너무 많이 봐서 그래;;;


안장의 쿠셔닝.
오래(1시간 이상) 하면 엉덩이 아프다는 후기가 있어서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의자 푹신한데????
헬스장에 있는 싸이클보다 낫지 않나 이정도면;;;;;;;;;;;;;;;;;
혹시 사이즈 땜에 그런가 해서 남편한테 물어봤는데 남편도 괜찮다고 하고;;;
물론 아직 우리가 오래 타본건 아니긴 하지만;;
(+ 남편이 좀 타보니까 약간 아프다고는 한다.
헬스장 싸이클은 확실히 의자는 딱딱해도 오래 타기엔 최적화된 것 같다고.)

아 근데 시험삼아 한 5분정도 돌려봤는데,
홈쇼핑에서 광고하는 리모콘꽂이(의자 사이에 있는 받침대)는 좀 불편하더라.
자칫하면 다리 긁힐 것 같아서 남편한테 말하니 걍 빼줬다.
남편은 이게 뭔지도 몰랐던 모양 ㅡㅡ;;;


등받이, 안장, 아랫손잡이.
인터넷 후기를 너무 많이 봐서 쫄았던 건진 모르겠지만;
암튼 내가 보기엔 생각보다 여러모로 괜찮든데;;;;;;;;;;;;;;;;;;
괜히 쫄았던 거 같아서 바이크에게 미안해짐. -_-;;;;

내가 5분정도 돌리는 거 보더니 남편이 조용한데?? 이러길래
일주일 정도 타면 소음 심하게 난다는데??? 하며 후기 본걸 얘기해주니
이건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는 거라고 원래 주기적으로 조여줘야 한다네.
뭐....남편이 해주겠지 ;ㅅ; 난 할 줄 모르니까 ;ㅅ;


어쨌든 일단 내가 생각했던 것보단 여러모로 훨씬 괜찮았다.
조립된 완제품이 왔다면 더욱 좋았겠지만....
기계 좋아하고 익숙한 편인 울 남편이 설명서 보고 한시간동안 조립했다고 하니 딴 사람들은 얼마나 오래 걸릴지(특히 나같은 사람들-_-);;; 흠;;;;

그리고 아직 제대로 운동다운 운동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좀 칭찬하기도 무색한 시간이긴 하지만;;;;;
원래 헬스기구라는 건 티비 재밌는거 틀어놓고 온 정신을 티비에만 뺏긴 채로 무아지경에 빠져 몸만 움직이는 그런거 아니겠음???
그러니깐 뭐... 티비 앞에 놓으면 재밌게 할 수 있겠거니;;;;
현재 정상 조립된 상태에서는 소음도 없고 울리는 것도 없는거 확인했으니깐...
밤 늦은 시간에도 이웃집이나 뭐 여기저기 눈치 안보고 운동하기도 좋을 것 같다.

요거 사면서 안가던 헬스장 다 등록 해지해버렸으니;
앞으로 최소한 주 2회 이상은 꾸준히 하도록 해보쟈 ;ㅅ;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게 거실 한가운데에 놓던가 해야겠다.
맨날맨날 보면서 안까먹도록!!

몇번 더 써보고 혹 단점이라든지 새롭게 발견되는 게 있으면 수정추가 포스팅 해야딩~_~



+) 2014년 1월 추가

엄청 자주 탄게 아니라(원래 월 2회 이상이 목표였던 게 함정 -_-;;;;) 무리가 있다만
아직까지는 우리집 바이크는 전혀 소음이 없다.
꾸준히만 하면 진짜 잘 산 것 같은데 꾸준히 안해서 문제 ㄱ-
그래도 (일시불로 샀으니) 더이상 추가 비용이 없는 것에 만족하는 정도;;;

남편이 말한 조이는 나사는 가운데 부분을 말하는 것 같은데;;
(한번도 조여본 적이 없어서 잘 모름;;;;;;;;;;;;)
주말에 남편한테 물어보고 사진찍어서 추가로 올려야겠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