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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주관/그외모든것

생리컵 사용기 - (1) 레나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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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세번 정도는 사용해보고 써야할 것 같아서 기다린 후기 ㅋ
이 후기가 (1)인 이유는 아직 다른건 사놓고 안써봤기 때문이지!
두어번 더 써보고 추가로 더 글 쓸 예정.

요즘 생리대 자체가 워낙 핫한 이슈라 더 그렇겠지만,
나도 생리컵에 관심 가진 후에 정말 많은 포스팅을 찾아봤다.
신체 구조라든지 생리컵의 원리, 처녀막의 허상 등등은 다른 사람들이 넘나 자세히 그림과 동영상 등등으로 설명해주고 있으니 나는 생략함.
사실 귀찮음 ㅡㅡ;;;

내가 이 글을 쓰는 건 살까말까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간접 경험을 보태려는 목적이 크다.
일단 여전히 국내판매가 안되므로 직구 혹은 구매대행이 필수라 배송비가 비쌀 수 밖에 없고,
당연히 시착이 불가능하니 평범한 사람들이라면 초기 비용에 대한 부담이 있을거다.
처음에 사기 전에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으니,
최대한 많은 사례가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ㅋㅋ


일단 내가 첫 시도로 고른 건 레나컵이었고, 홈피에서 직구함.
해외결제 가능한 카드가 있고 집 주소를 대강 영어로 쓸 수만 있으면 구매가 가능해서(나도 정식 명칭은 몰라서 내맘대로 썼는데 발음만 될 수 있으면 되는듯)
영어라는 것만 빼면 상당히 직관적이고 쉬운 편임 ㅋㅋ

레나컵을 고른 이유 - 는 걍 만만해보여서;;;
일단 생리컵이라는게 고려해야 하는게 너무 많잖아.
말랑말랑/단단한 정도, 모양, 손잡이 유무, 길이 등등.
근데 일단 초보자들한테 많이들 추천하기도 하고,
애시당초 생리컵 파워유저(?)가 만들었다고 하고 뭐 그러드라고.
자궁 높이가 적당(?)하면 걍 쓸 수 있는 거 같길래 샀다.
물론 사기 전에 높이를 안재본건 아닌데, 그래도 몰라;;;

기간은 한 3주 정도 걸렸던 것 같다.
배송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생리 끝난담에 와버려서 그 다음달부터 쓰게 됨;;;
S랑 L 있길래 고민하다 둘다 있는 세트로 삼;
색은 혹시 구분 못할까봐 일부러 다른 색 2개 세트로 ㅋㅋ

사실 인터넷에서는 생각보다 커서 헉했다는 후기가 더 많았는데,
나는 생각보단 작았다 ㅋㅋ 너무 큰걸 상상했나봉가;

사이즈 비교용으로 찍어뒀던 거 ㅋㅋ

같이 준 미니파우치. 생각보다 큰 도움이 된다 ㅋㅋㅋ
어쨌든 보관이 필요하니까 ㅋㅋ
글고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남초 직장에 다니는 나로썬 그냥 맨손에 들고 가는건 좀 부담스러워서 파우치가 있는게 좋다 ;


나는 사실 기혼자라;; 넣는 건 그리 부담스럽진 않았다.
그래서 처음 넣을때도 S를 그리 어렵지 않게 넣긴 했다.
다만 성 경험이 없으면 엄청 무서울거 같긴 함.
특히 우리나라처럼 구식 성교육에 성을 터부시하는 나라에서 자란 녀성이라면 더더욱이나.
나도 사실 결혼 전에 알았으면 그냥 무시했을 것 같긴 하다.

근데 레나컵이 방광 압박 있단 얘긴 들었지만 나한테는 좀 마이 부담스럽더라고;
첫날 생리통 영향도 있을거고, 생리기간에 장이나 방광이 예민한 편이라 더 그랬을거라고 생각한다.
그 다음달은 (알고 있어선지 모르겠지만) 좀 덜하고, 그다음은 더 덜하긴 했는데 이건 워낙 컨디션by컨디션이라.

그리고 첫날 계속 걸리적거려서 꼬리를 한칸 한칸 잘랐다.
계속 자르다보니 막판엔 꼬리가 한칸 남았다.
ㅡ그리고 그 다음날 새벽, 나는 지옥을 맛봤다...ㅋㅋㅋㅠ
진짜 이 글을 볼 누군가에게, 어느정도 익숙해질때까진 꼬리 함부로 자르지 말라고 하고 싶다 T-T
내 자궁이 이 레나컵 S 길이보다 높았던 것 같다.
그래서 자는 동안 컵이 좀 올라갔고,
꼬리가 있었으면 간신히 잡힐 정도의 높이였고,
나는 꼬리를 다 잘라버려서 잡히지 않....았다......
새벽에 깨서 얼마나 찼는지 궁금한겸 비워줄겸 꺼내보려다가 이게 웬....
가뜩이나 빼는게 익숙치도 않은 때였는데,
이 때 두시간 정도 식은땀 흘리면서 겨우 빼낸 덕에 마스터ㅠ
그리고 이 이후로 레나컵 S와는 빠잉...ㅠㅠ

나는 첫날, 둘째날에 양이 많고 셋째날부터 양이 줄어드는 편인데,
셋째날은 정말 흔히 말하는 "생리하는거 까먹는" 느낌이었다.
방광의 압박감도 없고. 진짜 말 그대로 자유로워진 느낌!
아 이래서 생리컵 생리컵 하는구나... 싶었다.


글이 쓸데없이 너무 길어지는 것 같으니 이제 정리해보자면,
어쨌든 나에겐 레나컵은 흔히 말하는 '골든컵'은 아닌듯 했다.
사실 이거밖에 안써봐서 확신이 없어서,
두개 더 지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슈퍼제니S & 릴리컵 S ㅋㅋㅋ
지난주에 도착했으니 다음달 생리할때 돌아가며 써봐야지!


여하튼 골든컵이 아니라고 느낀 이유는,
1) 방광 압박 땜에 좀 더 부드러운 컵을 써보고 싶었다
2) 생리 끝날 무렵에 자궁 높이가 달라져선지 레나컵L마저도 깊숙이 들어가버려서 꺼내기가 너무 힘들었다
이 두가지 이유가 제일 컸다.
나같은 사례가 있는지 온갖 검색어 조합으로 열심히 엄청 검색해봤는데 딱히 없더라고;;;
세달 정도 써보니 뭐 불편함을 감수할 순 있지만 그래도 좀 더 편했으면 좋겠다 싶어서 다른 걸 사보기로 결심함.
개당 단가가 3~4만원에 배송비도 만원 이상이라 저렇게 두개 사니 10만원 정도 들더라고.
누구 말마따나 시발비용으로 적절한 가격같음 ㅋㅋㅋㅋㅋ;;

하여튼 나머지 두개 컵에 대해서는 빠르면 9월, 늦으면 10월즈음 다시 정리해서 글 쓰는걸로 ㅋ
마음이 내키면 비교후기도 써보겠음 ㅋㅋㅋ


일단 첫번째 결론 -
생리컵은 초기 비용이 비싸고 시착도 안되고 넣고 빼는 게 빡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써볼만한 물건이며,
익숙해질수록 더 맘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