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판매를 시작한지는 그리 오래되지는 않은 것 같다만,
여튼 국내에서도 나름 조금씩 입소문을 타고 있는 히말라야.
(허브화장품이라나 뭐라나...)
난 인도 다녀온 친구님하 덕분에 선물을 받을 수 있었다.
인터넷에 후기가 좋길래 선물로 부탁한 아이크림,
미백이 유명하다고 들었다면서 미백에 늘 신경쓰는 날 위해 사온 미백크림,
그리고 지인선물용으로 10개 사왔다면서 하나 건네 준 립밤까지.
이 중 내가 실제 사용해본 두 가지,
립밤과 미백크림의 리뷰를 써보고자 한다. (아이크림은 아직 미개봉;)
정보를 찾아 헤메이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무려 인도에서 비행기타고 온 화장품, 히말라야!
리뷰 시작~!!
먼저 립밤.
크기는 일반 튜브형 립밤과 비슷하다.
10g으로, 국내에서는 4,900원에 팔리고 있다고 한다.
뚜껑을 열면 이런 모양.
역시 일반 튜브형 립밤과 동일 ㅡㅡ;
튜브를 짜면 흰색의 불투명한 내용물이 올라온다.
약간 실리콘 느낌이랄까.
입술이 즉각적으로 매끄러워지고 보습에도 괜찮다.
그렇다고 완전 이거 아님 절대 못살아 ㄷㄷㄷ 정도는 아니긴 하다;;
(적어도 나에겐) 익숙치 않은 향이 난다만, 그래도 거북하진 않다.
아, 이거슨 허브의 향기? 정도의 느낌.
현지가(약 500원 정도)를 생각하면 괘씸하긴 하다만,
그냥 자체만 놓고 볼 때 국내가 4,900원도 나쁜 수준은 아닌듯.
다만 모든 브랜드들이 국내 소비자를 봉으로 보는 듯한 느낌은 나뿐? ...........
다음은 미백크림, 정식 이름은 Fairness Cream.
국내에선 30g, 50g 두 종류를 팔던데 이건 50g이다.
익숙치 않은 튜브의 느낌..치약같다;;;;
Fairness Cream이라는 상품명 밑에는 Improves complexion. Keeps skin soft and fresh. 라고 써있다.
사실 이거 보고 이게 무슨 미백 크림이야 ㅡㅡ;;; 라고 생각했다.
얘 혹시 잘못 사온거 아냐-_-? 이런 느낌....;;
입구가 참 넓다.
립밤 입구는 일반적으로 흔히 볼 수 있는 튜브형 립글, 립밤이랑 같으니까
이 크림의 입구가 얼마나 넓은지 짐작이 가능하리라 믿는다.
넓은 입구 덕분에 종종 이런 실수가 발생한다 -_-
살짝만 짜려고 했는데 또 어마어마한 내용물이 쏟아져 나왔어 ㅠㅠ 우이씨;;;
이래서 개봉 첫날 엄청 당황했다.
(앗 그러고보니 버진씰을 안찍었네;;;)
흰색이라 얼굴에 바르고 문지르면 순간 얼굴이 허~~옇게 된다.
(그리고 그 손으로 다른 걸 만지면 그 물건에도 역시 허옇게 묻는다 ㅡㅡ;;)
사진상으로는 엄청 꾸덕한 크림 느낌으로 보일듯.
근데 뭔가 유분기가 없는 느낌이랄까....굉장히 보송보송해진다.
얼굴의 모든 유분기를 앗아간듯한 느낌이 순간적으로 든다.
건성 타입인 사람들에게는 썩 좋지 않은 느낌일지도.
립밤에 비해 향이 꽤 강하다.
사용한 첫날 자꾸 내 코 끝을 맴도는 묘한 향이 있어서 곰곰히 궁리한 결과
범인은 이것 ㅡㅡ;
이거 미백 맞긴 하구나...라는 걸 확신하게 해준 케이스의 그림 ㅡㅡ;
말도 안돼........-ㅁ-
한국이었다면 과대광고 제재받았을 법한 이 엄청난 사기샷은 뭐란 말인가!!!
(그리고 이게 가능하다면 왜 인도 여자들은 백인만큼 하얗지 않은가!!!)
역시 케이스에 그림이 있어서 한번 찍어봤다.
주성분 함량에 대해 Aloe vera 50mg, Juglans regia 20mg(뭔지 모름;), Citrus reticulata 20mg, Rosa centifolia 20mg라고 나온 걸 보니 대략 저 그림이 이 뜻인듯;;;;
머, 우리나라에서 히말라야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가 가격에 비해 순하고 좋은 성분이 많이 함유된 제품이라서 그렇다고 하니- 좋기야 하겠지 뭐 ㅡㅡ;
동물실험에 민감한 분들께는 좋은 정보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에 사진 첨부.
사실 히말라야 제품이 국내에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그런지,
아니면 품평 리뷰가 많아서 그런지 ㅡㅡ;
인터넷상의 리뷰 중에는 과장이 좀 있는듯 하다.
난 인터넷 검색만 해보고선 이거 거의 천연화장품 급인 줄 알았다.
근데 표시 성분 중 메칠파라벤, 프로필파라벤이 표시돼있는 걸 보니 환상은 깨더라.
뭐, 파라벤류에 대해선 아직도 논란이 많고,
나 역시 성분표를 꼼꼼히 챙겨가며 제품을 구매하는 사람은 아니니 내가 사용하는 제품에 파라벤이 있건 없건 크게 신경쓰지는 않지만-
좋을테니(?) 당연히(??) 무파라벤일 것이라 굳게 믿고 구매할지도 모를 어떤 사람들에게는 실망을 안겨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미백크림의 효과는 솔직히 일주일 정도밖에 안써봐서 잘 모르겠다 -_-;
근데 우리 나라의 화이트닝 제품들이랑은 좀 성격이 다른 것 같아서...
(아무래도 국내에서 식약청 인증을 받은건 아닐테니;;;)
& 내가 화이트닝 제품을 이것만 단독으로 쓰는 건 아니라서;;;;
효과에 대해 언급하는건 무리라는 판단이 든다.
다만 (이건 현지 가격은 까먹었지만) 국내 가격은 좀 비싼 감이 있단 생각이 든다.
국내 로드샵에서도 미백 기능성 인증 제품들 저렴하게 잘 나오는데
굳이 힘들게 인도에서 공수해 오거나 아님 국내의 비싼 가격을 감안하고선 구입하거나 할 정도의 수준까지는 아니라는 기분이 들어서 말이지.
제품은 괜찮다.
단지 우리 나라에서의 가격 책정이 좀 괘씸하게 느껴지고,
국내 브랜드들을 모두 제치고 사용할만큼 뛰어나게 좋은 것 같지는 않을 뿐.
그냥 현지 가격 대비 훌륭한 정도?
뭐, 내가 인터넷 상에서 꽤 유명한 너리싱 크림을 안써보고,
좀 애매한 기능성 제품들만 받게 돼서 그럴 수도 있겠다만...
그래도 역시 마케팅이 마음에 안드는 건 어쩔 수 없다 -.-;;;;;;
아이크림의 평이 굉장히 좋던데,
지금 히말라야에 대해 갖게 된 약간 꽁기한-_-마음이 풀리길 기대해본다.
현재까지 립밤은 ★★★★, 미백크림은 ★★★ 주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