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잠깐만회사좀관두고올게

일본어 책 왕창 지름 부제 : 주객전도의 순기능 이 지름이 발생한 의식의 흐름은 아래와 같다. 시작 : 왠지 꽂혀서 만년필을 삼 -> 여러가지 써보고 싶으니 잉크를 마구 삼 -> 50ml × 9병 = 450ml를 써서 없애야 함 -> 글 쓸 거리가 필요하지만 낙서는 싫고, 노래 안들은지 N년이라 가사 아는 거 없고, 감성 0이라 메말라서 감동받은 문학 없음 -> 영어책 필사를 하자 -> 써보니 쫌 할만하네? 근데 필기체를 못쓰니 안예쁨 -> 마침 만년필 제조국(..)이니 세필인겸 한자 쓰기 좋고 히라가나가 펜에 촥촥 감기는 일본어를 해볼까? -> 일본어책이 1도 없으니 사야겠군 -> 마침 내가 재밌게 읽은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의 원작이 JLPT N2 수준이면 무난하게 읽는다고, 어렵지 않다는군 -> JLPT N2가.. 더보기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 키타가와 에미 제목부터가 겁나 자극적임 ㅋㅋㅋㅋㅋ 책 제목을 보고 겁나 끌렸는데, 책 소개를 읽고 좀 무거울까봐 걱정했다. 아니 정확히는 "그래도 회사를 다니는게 중요해" 라든가 "역시 회사 떠나니 의미없다. 열심히 일하자" 류의 책일까봐 선뜻 읽기가 망설여졌던 게 사실이다. 다행히, 그런 내용은 전혀 아니었다. 인쇄업 회사의 영업사원으로 취직한 주인공이 매일 쳇바퀴 돌며 일주일을 보내며 지내다가 의문의(?) 친구를 만나 삶의 의미를 어느 정도 찾고 깨달음을 얻어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하는 내용. 뒷부분에서 시점이 좀 오락가락해서 약간 헷갈리긴 했지만 여튼 주인공이 진정한 자아실현을 고민하는 걸로 해피엔딩. 작가가 일본인이라 그런가, 직장인의 일주일 생활이 엄청 비슷하다. 월~금 고통받다가 토요일 하루 반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