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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주관/내가읽은책

[헬로월드] 스트레스의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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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막해서 짬날 때 단숨에 읽기 좋은 헬로월드 시리즈 ㅋ
휴가를 마치고 오랜만에 출근을 하니 적응도 안되고 몸이 말을 안들어서
[스트레스의 과학]을 읽었다. 읭?

스트레스에 대해 쥐/원숭이 실험과 관찰을 통한 연구 결과와
우리 사회에 만연한 현상,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소위 갑질이라고 부르는 진상에 대해 설명한 부분은 흥미로웠다.
권력자들이 스스로 도덕적이라고 믿으나 상류층일수록 비윤리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실험 결과를 보여줬다.
물론, 당연히, 상류층=비도덕은 아니다.
다만 제재를 가볍게 여길 가능성이 더 크다는거지.

갑이 을에게 가혹행위를 하는 원인 중 하나는 노출불안 때문이라고 한다.
자신의 나약함이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하는 건데,
그래서 노출불안이 극에 달하면 자신보다 약한 사람에게 악인이 된다는 거다.

최근 사회 이슈가 된 여러 갑질 행위들도, 그런 영향이 있을 것이다.
이사람이 감히 나를 약하게 봐? 하는 불안감이 저변에 깔려서
자신의 지위(?)를 가지고 못되게 굴게 되는거지.

이는 특히 요즘들어 얘기가 자주 나오는 감정노동자들에게 큰 문제가 된다.
우리나라는 이상하게 손님이 왕 = 윗사람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손님이라는 이유만으로 크게 대우 받으려하고,
성에 안차면 갖은 진상을 다 부린다.
그에 대해 손님쪽 위주의 대처방안만 있을 뿐이니...
우리나라도 진상고객은 블랙리스트 관리를 한다던지 좀 단호하게 나갈 필요가 있어보이는데
현상태로 봤을땐 거기까진 아직 요원해보인다.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 옛 속담이,
어느정도는 과학적 근거를 갖고 있다는 것도 놀라웠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의 해결책 중 하나가 좌뇌를 활성화하는 건데,
단순히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언어 사용으로) 좌뇌가 활성화되면서 스트레스를 줄인다는 것이다.
흔히 가장 좋은 상담사는 잘 들어주는 사람이라고들 하는 게
이렇게 내담자의 좌뇌를 마음껏(?)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건가 ㅋ


최근들어 우리 사회에 화가 쌓이고 있다는 느낌을 자주 받는다.
그만큼 사람들이 스트레스는 많이 받으나 적당히 해소하지 못한다는 의미겠지.
또 스트레스가 실제로 신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게 실험 결과로 증명이 되었다는 것도 놀랍고,
회사 다니면서 전에 없던 골병 ㅡㅡㅋ의 원인이 예상대로 여기였군! 싶고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막연히 생각하던 걸 확인사살 받는 유쾌하지 않은 기분.

사회인의 스트레스가 덜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떤 식으로 이겨나갈 수 있을까.
이 책에선 Pre-conditioning을 통해 마치 예방접종을 하듯 미리 적당한 스트레스를 줘서 실전(?)을 이겨내자고 한다.
매운 음식이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적이라는 것도 비슷한 맥락일 것이다.

회사생활의 스트레스를 적당히 해소하며 살아가는 법,
나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마치 신기루처럼, 어쩌면 평생 찾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치만 일단 내가 직면한 상황과 적당히 '싸우'고,
간간히 현실도피를 해나가는 게 현재의 나에겐 최선일 것이다.
이 블로그질도 그런 현실도피의 도구 중 하나일거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