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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주관/일단먹고봄

[남도맛집기행] 보성 벌교 국일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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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의 태백산맥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나역시 이 책을 읽으며 꼬막에 대한 환상? 로망?이 생겼다.
별로 좋아하지도 않던 음식인데 괜히 막 쫄깃쫄깃 맛날 것 같고 ㅎㅎ
남도 맛여행을 계획할 때 처음부터 리스트에 꼬막정식을 넣은 건 어쩌면 당연한 걸지도.

벌교읍 사람들의 자부심이 담긴 그 꼬막,
저도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원래 처음 가려던 곳은 인터넷 열검색으로 찾은 곳이었는데,

지나가다가 보인 국일식당 간판을 보고 남편이 지나가는 말처럼 여기가 제일 오래된 데라던데-
그 말을 듣자마자 차를 세웠다. 그럼 여기 가자!

차림표는 심플하다.
아마 이곳을 방문하는 대부분이 마찬가지겠지만 우리도 꼬막정식 2인분 주문.

처음엔 꼬막찜(?)이랑 꼬막전이 먼저 나온다.
꼬막하면 양념무침만 떠오르는 나에게 이건 좀 생소했다.
이렇게 까먹는 건 나에겐 아마도 처음이었던 것 같은데,
짭조름했다 ;ㅁ;
남편은 어릴적에 한솥 가득 꼬막을 삶아먹곤 했다고 한다.
그래서 저 집게(?)로 슥슥 잘도 까먹었다 ㅋ

정식 한상차림.
뭐가 많다 ㄷㄷㄷㄷ

내 입맛에 가장 맛났던 건 꼬막무침이었다.
비빔밥그릇을 같이 주는데, 꼬막무침을 덜어서 비벼먹어도 됨.
새콤하니 간이 세지 않아서 그냥 집어먹어도 좋음.

해산물을 그리 좋아하진 않는 나에게는 먹을 반찬이 별로 없긴 했다.
남편이 날 걱정할만큼 ㅜㅜ
그치만 이건 뭐.... 어쩔 수 없는거니께.

여기만의 특별한 맛이 있고 그런 건 아니고,
분명 어딜 가든 꼬막정식의 맛은 비슷할 것 같다.
워낙 오래된 곳이기도 하고(1950년대부터 있던 식당인듯) 해서
한번쯤은 가볼만 하는 게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가보긴 했다.
약간 뭐랄까. 꼬막정식의 기준(?)같은 느낌 있쟈나.
그치만 내 기준 두세번씩 가보게 될 것 같지는 않다.

벌교의 그 유명한 꼬막정식을 먹어봤다,
또 그근방의 태백산맥 문화관을 둘러봤다는 데에 의의를 둠.